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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동박제조사 '왓슨' 3700억 투자…전기차 배터리 소재사업 강화

  • 송고 2020.07.17 09:08 | 수정 2020.07.17 09:14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작년 2700억 이어 1000억 추가 투자…"고성장 동박 시장 선제 투자 차원"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글로벌 동박(銅箔·Copper Foil) 제조사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 사업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필수부품인 동박 메이커 중국 왓슨(Wason)社에 1000억원을 추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4월 27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후 1년 만이다. 고성장하는 동박시장에 대한 선제적 투자 차원에서 내려진 결정이란 설명이다.


왓슨은 세계 1위 동박 제조사다. SK㈜가 지난해 투자한 이후 경쟁사 인수와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장했다. 왓슨의 7월 기준 전지용 동박 생산규모는 연간 4만톤. 글로벌 메이저 동박 제조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갖췄다. 오는 2025년에는 14만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이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 중 음극재로 쓰인다.


동박 제조는 얇고 넓고 균일한 표면의 구리 호일을 길게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 고도의 공정제어 기술과 설비 경쟁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의 높은 요구 조건에 맞춰 고품질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6곳에 불과하다. 왓슨은 IPO도 검토중이다.


왓슨의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177억원과 781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세와 함께 동박 시장도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동박 수요는 14만톤 정도이나, 2025년에는 75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전기차 관련 부품소재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왓슨이 고성장하면서 SK의 선제적 투자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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