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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 재실사 없다" 종결 시점 맞춘 결단 촉구

  • 송고 2020.08.03 16:22 | 수정 2020.08.03 16:22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 현산 주장 왜곡·악의적…계약금 반환소송 없어야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다. ⓒ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다. ⓒ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재실사 요구를 거부했다. 재실사가 이뤄진다면 인수를 전제로 한 제한적인 실사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인수 계약이 무산될 경우 HDC현산의 계약금 반환소송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법적 책임이 현산에 있는 만큼 반환 소송은 없으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본인의 책임은 본인이 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HDC현산은 지난해 말 인수계약 전 이미 7주간 엄밀한 실사를 했다"며 "상황 변화가 있다면 이에 대한 점검을 하면 되는데, 다시 실사를 하겠다는 것은 무은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역시 "통상적인 인수합병 계약에서 이런 수준의 재실사는 없다. 기본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수가 전제된다면 영업환경이나 재무구조 개선 등을 전제로 제한된 범위에서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매각무산 때 예상되는 2500억원 규모의 계약금 반환소송에 대해 매도자인 금호산업 측과 채권단은 전혀 잘못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약무산에 따른 모든 법적책임은 HDC현산에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입장이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측과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계약이 무산되면 계약 당사자들의 책임소재 정도에 따라 향후 계약금 반환소송의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 인수 주체인 현산은 지난달 26일 8월 중순부터 12주간 재실사를 하자고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채권단에게 요청했다. 현산은 M&A과정에서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여러 번의 공문 내용이나 보도자료를 통해서 나온 현산 주장은 상당 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됐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채권단은 또 금호산업 측이 재무자료 제공 등 HDC현산의 요건에 충실히 응해왔기 때문에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됐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금호산업은 지난달 29일 '8월12일 이후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HDC현산 측에 보냈다. 채권단 역시 8월12일에 계약해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 매각 무산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준비도 해왔다고 밝혔다. 매각 무산 시 아시아나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지원과 영구채 출자전환을 통한 채권단 경영관리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나 자회사 분리매각 등 구체적 방안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매각을 빨리 추진하겠다"는 말도 보탰다. 사실상 HDC현산과의 매각 협상은 불발될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제3자에게 아시아나를 팔겠다는 것이다.


최 부행장은 아예 "시장여건이 허락하면 재매각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DC현산의 매각은 사실상 실패했고, 다른 대기업에게 팔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회장은 미자막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그는 "HDC현산이 지난해 말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 인수 결정 때 항공산업에 대한 장기적 전망을 밝게 봤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먹구름이 걷히면 항공산업이 어둡지 않다고 생각한다. 좋은 시장이 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세계 기업사에서 유명한 라이벌전을 펼친 몽고메리 와드와 이서스간의 대결을 사례로 들며 현산의 적극적인 투자와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항공산업을 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에 매몰되지 않고 긴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2차 대전 이후인 1945년 미국에서 몽고메리 와드와 시어스는 어떤 판단(대대적인 투자)을 해서 한 기업은 리테일산업을 평정하는 대기업으로 거듭나고, 한 기업은 쇠락했다"고 설명했다.


전후 경기 불황 국면에서 몽고메리 와드는 은행에 현금을 쌓아두는 전략을 취하며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시어스는 투자를 확대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이 회장은 이제는 결단을 할 시점이 왔다고 했다. "그동안의 쓸데없는 공방은 마무리하고 양측이 정말 진지하게 협상해 종결지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현산은)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서 결단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이 밝힌 계약 종결 시점은 이달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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