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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구조조정 '합격점'…연내 남은 과제는?

  • 입력 2020.08.04 09:57 | 수정 2020.08.04 09:58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채권단, "자구계획 충실히 이행 중"…연내 목표 순항

주요 계열사 매각도 가시화…노조 갈등·소송전 등 걸림돌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이 채권단에게 합격점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최근 첫 자금 상환의 물꼬를 튼데 이어 계열사 매각이 연달아 마무리되면 자구계획 이행은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덩치' 두산인프라코어를 비롯해 남은 매각 작업과 궁극적인 사업 체질개선 작업을 위해서는 남은 과제들도 많아 안심은 이르다는 평가다.


4일 재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현 시점의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과 클럽모우CC 매각 거래를 완료하면서 매각 대금 일부로 채권단 차입금을 상환했다.


지난 3월 말 채권단으로부터 긴급 운영자금 1조원을 지원받은 뒤 4개월 여만에 첫 자금 상환의 성과가 나온 것이다.


산은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관련 재무구조개선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자산매각 등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가속화되는 발전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두산타워를 비롯해 두산솔루스와 두산건설·모트롤BG·네오플럭스 등 계열사 및 사업부의 매각이 완료되면 해당 재원을 활용한 추가적인 차입금 상환과 유상증자 등 재무개선 작업에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동안 해결해야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일단 그룹 자산매각의 핵심으로 꼽히는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건이 크다. 두산인프라코어 매각과 관련한 투자 안내서가 예비 투자자들에 뿌려졌고 오는 9월께 본입찰을 진행하는 일정을 그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가치는 약 8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 법인(DICC)의 소송전의 결과에 따라 1조원대 우발채무가 발생할 수 있어 인수측의 리스크가 큰 만큼 매각 시기는 해를 넘겨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2차례의 명예퇴직과 휴업 등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노사갈등도 부담이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350여명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휴업을 진행 중이다. 노조는 부당휴직 구제 신청을 내며 사측의 휴업 강행에 맞서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아직은 회의적이다. 해상풍력 등 일부 사업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가속 페달을 밟게 됐지만 친환경 및 신재생사업 특성상 성과 가시화 시점이 멀다. 당장 시급한 그룹의 체질 개선과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자산 매각 작업이 순항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보면 성과가 나쁘지 않다"면서 "다만 앞으로의 사업 구조 전환에 있어서는 기술 축적과 장기간 투자 등 큰 숙제가 남아있어 장기적인 접근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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