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대기업 계열사 증가…디지털콘텐츠·온라인 사업 강화

대규모기업집단 64개 소속사 5월 초 2284개→7월 말 2301개로 증가

카카오·넷마블·네이버, 콘텐츠·미디어 업체 인수합병 및 법인신설

ICT(정보통신기술) 주력 대규모 기업집단이 방송업 분야에서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3개월간(5월~7월)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5일 공개했다. 대규모기업집단 64개의 소속회사는 지난 5월 초 2284개에서 7월 말 2301개로 17곳 증가했다.

회사설립·지분취득으로 56개사가 계열편입됐고, 흡수합병·지분매각으로 39개사가 계열제외됐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세로 ICT 주력 대기업집단의 디지털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관련 업종의 계열편입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M(6개)과 카카오(5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코오롱(4개)과 다우키움(4개)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웹 실시간 통신기술(RTC) 회사인 리모트몬스터회사를 인수하고, 카카오엠이 방송 프로그램 제작회사 3곳(글앤그림미디어·바람픽쳐스·로고스필름)을 인수해 콘텐츠 사업을 확장했다.

넷마블은 애니메이션 영화 및 비디오물 제작사 키링을 인수했다. 네이버는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체 웹툰엔터테인먼트코리아를, 온라인 플랫폼 보험서비스업체 앤에프보험서비스를 각각 신규 설립했다.

부동산 관련업에서 지분율이 감소에 따라 계열제외 되거나 친족독립경영으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사례도 나왔다.

SK는 SK디앤디가 설립한 3개 부동산리츠(REITs)회사를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을 이유로 계열에서 제외했다. 세아의 경우 동일인 친족 1명이 운영하는 알토 등 2개 회사에 대해 독립경영을 이유로 기업집단에서 계열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