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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정부 압박에 '중저가 5G 요금제' 내놓을까

  • 입력 2020.08.10 11:11 | 수정 2020.08.10 11:12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정부 '알뜰폰 활성화 대책'으로 통신3사 중저가 요금제 우회 압박

통신3사 연내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 여부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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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알뜰폰을 통해 5G 요금 낮추기에 나섰다. 통신3사가 주도하는 5G 시장에 알뜰폰 사업자의 참여를 늘려 요금 인하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는 것.


이에 그동안 "중저가 요금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해온 통신3사의 대응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에 통신3사가 중저가 5G 요금제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9일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한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발표해 통신3사의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우회적으로 압박하고 나섰다.


정부의 이번 알뜰폰 활성화 대책의 핵심은 '5G 서비스의 의무 도매 제공'과 '도매대가 인하'다.


현재는 이동통신사가 알뜰폰 사업자에 LTE까지만 의무로 제공하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1월까지 고시를 개정해 5G도 의무로 도매 제공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릴 때 내야 하는 도매대가도 낮춘다. 과기정통부는 음성과 데이터 도매대가를 각각 2019년 대비 20% 이상 인하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LTE와 5G 요금제의 경우 수익 배분 대가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국민카드, 롯데카드, 우체국카드 등 제휴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1만원에서 최대 1만5000원 이상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알뜰폰용 중저가 단말기 판매를 확대하는 등 대책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알뜰폰을 활용해 통신비 부담을 경감시켜 가계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알뜰폰을 통한 5G 경쟁 활성화에 나서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통신3사는 상용화된지 이제 막 1년을 넘긴 5G 서비스에 중저가 요금을 출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가입자도 아직 충분하지 않을 뿐더러 5G 전국망 구축에 들어갈 투자비용이 수조원 대이기 때문.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 2G·3G·LTE 등 주파수 재할당 이슈 등이 겹쳐 "돈 벌 구석은 없는데 들어갈 곳만 많은" 상황이다.


때문에 5G 고가요금제로 돈을 벌어야 하는 통신3사가 벌써 중저가 요금제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이 시장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된 상황에서 3만~4만원대 요금제로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인 부분이다.


또한 통신3사에서 10만원 이상의 고가 요금을 내고 5G를 사용 중인 고객들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합리적인 요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통신3사 내부에서도 중저가 5G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알뜰폰을 통한 정부의 우회적인 요금인하 압박과 최근 논의되고 있는 보편요금제 재추진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자 수, 네트워크 구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중저가 요금 관련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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