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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수주, 코로나가 준 유일한 기회 포착

  • 입력 2020.08.10 10:21 | 수정 2020.08.10 11:1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현대·쌍용·동부건설 등 국내외 병원 건설 수주

병원 수요↑…기술력·현지대응 능력 필요

현대건설이 수주한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조감도.ⓒ현대건설현대건설이 수주한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 조감도.ⓒ현대건설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수주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병원 건설 프로젝트가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병원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한 것으로 현대건설 지분은 30%인 약 4200억원 규모이다.


동부건설도 527억원 규모의 부산 광안동 종합병원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오는 9일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대우건설과 싱가포르 북부 우드랜드 지역에 8000억원 규모의 병원을 건설 중이며 국내에서도 경기도 의정부시에 을지대병원을 짓고 있다.


동부건설이 수주한 부산 광안동 종합병원 조감도.ⓒ동부건설동부건설이 수주한 부산 광안동 종합병원 조감도.ⓒ동부건설

앞으로 이처럼 국내 건설사의 병원 수주·공사 소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각종 산업이 어려움에 처하고 있지만 병원의 경우 오히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병원을 짓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코로나19로 급증하는 병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허가 절차 등이 간소화되고 있다.


이에 재단·학교·기존 의료시설 발주처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해외의 경우 병원 건설 발주가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조립식 건축기술인 모듈러 기술을 통해 늘어나는 음압병동 수요에 대응하고자 하고 있다.


다만 성장이 예상되는 병원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확실히 잡기 위해 충분한 기술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병원은 건축공사의 백미로 꼽힌다. 첨단 병원 시설물 등이 들어서는 데다 공사 과정에서도 전기 설비·최신 의료설비 등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설계 변경도 매우 빈번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그간 해외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 건설사들이 병원 건설 프로젝트를 많이 수주해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들이 병원 건설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기 위해 빌딩 정보 모델링(BIM) 등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극 활용해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허가를 담당하는 해외 정부기관 및 현지 건설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국내 정부 및 협회의 도움도 뒷받침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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