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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 알뜰폰 심사·현대HCN 인수 "바쁘다 바빠"

  • 입력 2020.08.10 11:18 | 수정 2020.08.10 14:50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알뜰폰 사업 추진…정부 "부정적 영향 크다"

현대HCN 인수과정 ‘공공성’ 이슈 해결해야


ⓒKT스카이라이프ⓒ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상이 걸렸다.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한 스카이라이프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 사업 진출 일정에 맞춰 결합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2일 '스카이라이프 모바일(skylife mobile)' 상표도 출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IPTV로 중심이 옮겨진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세인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을 동력으로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알뜰폰 사업을 통해 통신·인터넷과의 결합상품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현재 주력 판매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과 위성방송을 결합한 상품에 알뜰폰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통신사들의 과도한 알뜰폰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해 통신사는 1개 알뜰폰 사업자만 갖도록 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 LG유플러스는 알뜰폰 자회사 2개(미디어로그, 헬로모바일)를 보유하게 됐다.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시장 진출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과기정통부가 스카이라이프의 알뜰폰 진출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상황이 급변했다.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지난 9일 알뜰폰 활성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들어왔을 때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 있다"면서도 "통신3사(MNO) 계열 중심으로 집중되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MNO 계열이 들어오면 부정적인 면이 크다"고 말했다.


통신 3사 계열사가 또 들어올 경우 이들을 견제할 수 있는 독립계 사업자들이 위축된다는 우려다. 실제 알뜰폰 전체 사업자 54개 중 이통사 자회사(6개)가 가입자 점유율 37.4%(지난 6월 기준), 매출액은 65.1%(지난해 기준)를 차지한다. KT는 자회사인 KT 엠모바일을 설립해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까지 가세하면 중소 알뜰폰 업체들의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김 과장은 "스카이라이프가 결합상품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사업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으면 알뜰폰 시장에 부정적인 효과가 큰 만큼 정부도 사업 개시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사업 진출뿐 아니라 케이블TV사업자 현대HCN 인수도 과제가 산적하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이 매물로 나온 이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매년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입자는 415만명이다. 전년 동기(425만명) 대비 10만명이 빠졌다.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뛰어든 건 결국 생존전략 중 하나다.


스카이라이프는 줄어드는 가입자를 만회할 대책으로 △알뜰폰 사업 진출을 통한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 △현대HCN 인수를 통한 가입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HCN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공공성 강화' 부문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2018년 또다른 케이블TV사업자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다가 국회가 위성방송의 공공성과 KT로부터의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접은바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달 위성방송 공공성 강화방안과 관련한 자료를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M&A로 위성방송의 독자적 생존이 어려워졌다. 안정적으로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HCN 인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스카이라이프의 딜라이브 인수의 반대 근거였던 '위성의 공적 책무 강화'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무선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다"며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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