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차보험 손해율 악화 주범…진료비 4년새 4배 급증"

  • 송고 2020.08.12 11:20
  • 수정 2020.08.12 11:20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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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진료비 차이 분석'

2018년 한방병원 자보 진료비 2990억원… 4년전보다 3.8배↑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이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보고서

자동차보험 진료비 증가율 중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한방병원과 한의원이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보고서

한방병원 자동차보험 진료비가 4년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낸 '동일상병에 대한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의 진료비 차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방병원에서 지출된 자동차보험 진료비(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 실적 기준)는 2990억원으로 2014년 대비 3.8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의원의 자동차보험 진료비도 1911억원에서 4318억원으로 2.3배 늘었다.


반면 병원과 의원에서 지출된 자동차보험 진료비는 각각 3.2%와 3.1% 증가하는 데 그쳐 대조를 보였다.


한방병원의 자동차보험 외래 진료비는 2014년 333억원에서 2018년 1365억원으로 4.1배나 늘었다.


같은 한방 진료라도 자동차보험의 외래 진료는 건강보험 환자보다 비용이 몇배나 더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추 염좌 환자의 경우 자동차보험 한방 외래 하루 진료비는 7만원인데, 건강보험에선 그 절반도 안 되는 3만1000원에 불과했다.


외래·입원을 포함한 총 진료비도 자동차보험은 56만원이지만, 건강보험에선 5분의 1도 안 되는 10만6000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상 한방 진료에 대한 합리적 진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수원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책임전문위원은 "자동차보험 한방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 비율)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다"며 "명료한 기준이 없어 한방 과잉진료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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