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마용성 가격 상승 여파
강남 아파트값 사상 첫 20억원대
서울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
1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2020년 7월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가구(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처음으로 10억50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1753만원이었다. 7년 만에 2배 가량 오른 것이다.
서울시 평균 매매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이유는 강남3구와 마용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처음으로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이 20억원을 돌파했다. 서초구도 19억5434만원으로 조만간 2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서초구는 최근 2~3년 사이 재건축을 통해 구축아파트가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면서 서울 전체의 시세를 리드하고 있다.
이어 △송파(14억7738만원) △용산(14억5273만원) △광진(10억9661만원) △성동(10억7548만원) △마포(10억5618만원) △강동(10억3282만원) △양천(10억174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와 중구 등 나머지 16개 구는 평균 10억원을 넘지 않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16 부동산대책과 경기침체 여파로 잠시 하락했지만 5월말 상승 반전 이후 현재까지 11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대책 발표에도 6월 아파트 거래량이 저금리 유동성과 절세매물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늘었고, 7월 월간 상승폭도 작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0.96%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이후에는 수요층이 원하는 알짜 매물들이 잠기면서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재편됐다.
이 때문에 매도자가 기존 고점보다 높은 가격 수준에 물건을 내 놓아도 수요가 붙으면ㅅ 고점 경신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정부의 8·4 공급대책이 발표된 이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되고 3040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어 9~10월 이사철이 시장 방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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