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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뉴 롯데'…젊은 DNA로 위기 돌파

  • 입력 2020.08.14 11:57 | 수정 2020.08.14 11:58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50년생 황각규 퇴진→60년생 이동우 대표 등판

위기감 팽배로 생존 위한 쇄신카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 롯데'를 선언한지도 3년.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4월 롯데월드타워 개장식에서 "질적 성장 중심의 경영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뉴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발표됐던 롯데그룹의 깜짝 인사는 신 회장이 뉴롯데를 완성하기 위한 '파격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40년간 '롯데맨'으로 근무하며 신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부회장)은 물러나고 그 자리에 이동우 전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1955년생인 황 부회장 대신 1960년생인 이동우 대표를 앉힌 것은 신 회장이 또 한번 젊은 DNA를 심으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현수 롯데렌탈 대표(1956년생)를 제외하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1960년생),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1960년생),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1960년생),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1967년생), 전영민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1967년생), 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1967년생) 등 6명은 모두 60년대생이다.


앞서 롯데그룹의 지난해 정기임원 인사에서도 키워드는 '세대교체'였다. 이번 인사에서와 비슷하게 40년 넘게 롯데에 몸담았던 허수영 화학BU장(68), 이재혁 롯데칠성음료 대표(64),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68)이 물러났다. 소 전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역시 롯데쇼핑 창립멤버로 신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다. 이들이 물러난 자리에는 대부분 50대 젊은 CEO들이 선임됐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 경영권 분쟁, 국정농단 사태 등 잇단 악재를 겪어왔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화학 부문은 실적부진으로 암운이 드리운 상태다. 특히 올해 2분기는 두 계열사 모두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올 2분기 매출이 9.2% 역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줄었고, 영업이익은 90.5% 감소했다.


재계 및 업계에서는 잇단 세대교체가 롯데그룹 내 위기상황을 방증해주는 한편, 젊은 DNA를 심어 이를 타개해보겠다는 신 회장의 쇄신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젊은 리더들로 새 판을 다시 짠 것은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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