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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동보조'…삼성생명, 10월 상품 보험료 인상

  • 입력 2020.08.14 14:25 | 수정 2020.08.14 14:26
  • EBN 신진주 기자 (newpearl@ebn.co.kr)

저금리·수익성 악화에 추가 예정이율 인하 검토

"일괄적 예정이율인하 지양…상품별 탄력 대응"

ⓒ삼성생명ⓒ삼성생명

유례없는 저금리에 수익성 악화가 극심해지면서 과거 보험사끼리 공동보조를 맞추던 예정이율 인하 움직임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한화생명이 단독으로 예정이율을 조정한데 이어 삼성생명 역시 오는 10월 금리 변동형 일부 상품에 한해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3일 열린 2020년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추가적인 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할 계획을 밝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 4월, 5월에 향후 금리 인하 고려해 주력 종신보험 상품에 대한 예정이율을 인하했고 보증수수료를 조정했다"며 "이미 보증수수료가 없는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상품 예정이율은 1%대로 내려 실질적인 금리부담이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가적인 금리 하락 우려가 있고 상품별로 금리의 부담정도 차이가 다르기 때문에 빠르면 10월 내로 예정이율 인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가지고 운용해 낼 수 있는 예상수익률이다. 보험료 운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예상수익률에 따라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보험금의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싸지고,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생명 측은 "과거처럼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비율로 예정이율 인하는 지양하고 상품별로 차등화해 대응할 것"이라며 "금리 부담이 있는 변동형 상품 몇 개가 그 대상이고 금리 추이를 보면서 상품별로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실속플러스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25%에서 2.0%로 0.25%p 인하했다. 지난 4월에 예정이율을 조정한 후 3개월여 추가적인 보험료 인상 조치를 취했다.


당시 한화생명 관계자는 "모든 상품의 예정이율을 낮춘 것이 아니라 확정 금리형 종신보험에 한해서만 적용됐다"며 "이는 빠르게 떨어지는 시중금리 수준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예정이율 인하와 관련해 업계가 '공동보조' 하는 부분이 사라지는 추세다. 보험료를 나홀로 올리면 상품 가격 경쟁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영업이 불리해진다. 이에 보험업계는 연말이나 상품 개정시기인 4월에 맞춰 예정이율을 조정해 왔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0.50%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초저금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하는 생보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대형사들이 잇따라 예정이율을 인하하면 다른 보험사도 하반기 중 추가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요 생명보험사의 금리 확정형 종신보험 예정이율은 2.25~2.75%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계의 어려움이 커지고 상품마다 금리 부담 수준이 상이해지면서 각사의 사정에 맞게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분위기"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을 쯤 보험료 인상을 단행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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