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스마트워치 시장 '쑥쑥'…애플 절반 넘어

송고 2020.08.28 06:00 | 수정 2020.08.27 15:20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전년동기대비 20% 성장…애플 워치 5시리즈 전체 매출 50% 이상

삼성 갤럭시워치3로 하반기 매출 증가 기대

ⓒ삼성전자

코로나19에도 스마트워치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워치 5시리즈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는 다소 부진했다.

2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간한 스마트워치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상승했다. 판매량은 4200만대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인도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7% 성장했고 유럽과 미국도 각각 9%, 5%씩 성장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은 스마트폰 등 다른 시장이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과는 다르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며 "소비자들이 특히 건강에 관심을 보이면서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상반기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51.4%다. 가민은 9.4%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화웨이(8.3%), 삼성전자(7.2%) 등의 순이었다.

애플의 경우 매출액과 판매량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다. 애플 워치 시리즈5가 전체 매출 규모의 절반을 차지했고 판매량에서도 유럽과 미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

글로벌 스마트워치 매출액 업체별 점유율 2019 상반기(왼쪽), 2020 상반기.ⓒ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는 상반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 순위 4위로 밀렸다. 다만 갤럭시워치 3가 출시되면서 하반기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웨이의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7% 성장하며 판매량에서는 상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와치GT2 시리즈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선전하며 이 지역에서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90%나 증가했다"며 "유럽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가민은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아마즈핏과 샤오미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51%, 47%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중국과 인도 및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구글 웨어OS는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의 10%를 차지하며 애플 와치OS의 뒤를 이었다. 화웨이의 라이트OS와 아마즈핏 OS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워치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4대중 1대에 통신기능이 탑재되면서 이로 인해 퀄컴이 수혜를 얻고 있다. 심박수 측정 기능은 전체 스마트 워치의 60%에 탑재되고 있고 앞으로는 추락 감지 및 호흡곤란(SP02)감지 센서 등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앞으로 스마트워치가 건강 측정 및 운동 기능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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