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벤츠 GLB 공간 활용성, 직접 보니

송고 2020.08.31 15:45 | 수정 2020.08.31 15:46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2열 공간 동급 대비 넉넉 "고급형 올란도"

9월 말 공식 출시 예정···뜨거운 관심 '7인승'은 내년에나

벤츠 더 뉴 GLB ⓒEBN

최근 실내공간에 초첨을 둔 크로스오버 형태 차량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GLB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 국산에서는 신형 카니발, 수입에서는 티구안 올스페이스, V60 등 공간 활용성을 지향하는 패밀리 차량들이 각광받는 가운데 벤츠 GLB도 두각을 나타낼지 주목된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 27일 GLB를 포함해 GLA, GLE 쿠페 등 3종의 SUV 신차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31일부터는 미디어 대상으로 첫 오프라인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일반 고객 대상으로는 지난 28일부터 시작됐으며 오는 9월 8일까지 서초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를 방문하면 이들 3종을 포함해 벤츠 SUV 전 라인업을 만나볼 수 있다.

컴팩트 SUV지만 7인승 모델까지 옵션으로 제공하는 GLB에 대한 고객 관심이 최근 높아지는 분위기다.

더 뉴 GLB는 벤츠의 국내 SUV 라인업 가운데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SUV다. 차세대 전륜 구동 플랫폼인 MFA2 (Mercedes Frontdrive Architecture 2)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크로스오버 형태의 모델로, 효율과 경제성에 초점을 둔 SUV와 실용성이 극대화된 다목적차량(MPV)을 합쳐놓은 듯한 모델이다.

벤츠 더 뉴 GLB ⓒEBN

GLB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개성 있는 디자인, 각종 오프로드 기능들 및 5000만원대의 높은 가성비까지 패밀리 SUV를 지향하는 고객을 만족시킬 만한 다재다능함을 두루 갖췄다.

크기는 컴팩트 SUV로 분류되지만 GLA와 GLC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급 SUV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과거 벤츠 GLK를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이다. 다만 선보다 면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도 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GLB를 두고 '고급형 올란도'라는 얘기도 나온다.

GLB는 신형 A클래스와 더 뉴 GLA와 같은 플랫폼을 쓰지만 휠베이스는 10cm 이상 더 길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휠베이스는 실내 거주성의 척도가 되는데 GLB의 휠베이스는 2829mm로 최근 출시된 현대 싼타페(2765mm)보다도 64mm 길다.

이날 실제 탑승해보니 2열 레그룸이 여타 다른 중형 SUV보다 체감적으로도 확연히 더 넓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자녀를 둔 중상위층 가족들이 탐낼 만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열 풀 폴딩 시에는 최대 1805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공간도 GLC와 견줄 만큼 넉넉했으며 글로브 박스나 센터 콘솔 등 수납공간도 기대보다 넓어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GLB는 벤츠의 새로운 M260 엔진이 탑재돼 최대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직렬 4기통 2.0 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8단 DCT 변속기가 조합됐다. 복합 연비는 11.5km/L다.

9월 말 출시 예정인 더 뉴 GLB는 GLB 220과 GLB 250 4MATIC 2가지 모델로 먼저 나온다. 향후 디젤 엔진과 고성능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가장 관심을 받는 7인승 모델은 내년에나 만나볼 수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현재 GLB에 대한 대기주문이 많아 사전계약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GLB의 판매 가격은 GLB 220가 5420만원, GLB 250 4MATIC이 611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이다. 여기에 금융할인 시 210만~250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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