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12.8℃
코스피 2,746.63 0.81(0.03%)
코스닥 905.50 4.55(-0.5%)
USD$ 1348.0 -3.0
EUR€ 1452.9 -4.6
JPY¥ 890.6 -1.8
CNY¥ 185.8 -0.3
BTC 99,835,000 694,000(-0.69%)
ETH 5,048,000 51,000(-1%)
XRP 876.6 9.4(-1.06%)
BCH 838,500 38,300(4.79%)
EOS 1,552 36(2.3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최저금리 무색' 은행 주담대 금리 상승, 역주행…왜?

  • 송고 2020.09.02 11:30 | 수정 2020.09.02 11:35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코픽스 두 달 연속 0%대 속 조달비용 상승 영향…코로나19 대출 수요에 비용 더 늘어난다

유동성커버리지 비율 완화에도 은행채 등 자금수요 증가에 금융지원 확대, 조달비용 자극

사상 최저금리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연합

사상 최저금리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역주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연합

사상 최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권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지표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 조달비용 상승으로 은행이 책정하는 가산금리가 덩달아 오른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 가산금리에 영향을 주는 조달금리는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대출금리 상승세도 추가로 예상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0%대를 보이고 있지만, 여기에 연동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르는 '역주행' 현상을 보이고 있다.


19일부터 주담대 금리 적용 기준이 되는 지난 7월 은행권 코픽스는 전월(6월) 대비 0.07~0.08%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변동 영향이 가장 신속하게 반영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처음 0%대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0.08%포인트 더 내려간 0.81%로 결정됐다.


코픽스는 국내 주요 8개 시중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가중 평균금리다. 코픽스가 낮아졌다는 건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졌다는 뜻이다. 변동금리형 주담대는 코픽스와 직접 연계한 상품인 만큼 코픽스가 내려가면 대출 금리 역시 내려가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런데 은행의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형 주담대 상품 금리는 최근 오히려 상승하는 분위기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연 2.21~3.71%에서 2.23~3.73%로 오히려 0.0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에서 첫 1%대 주담대 금리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던 NH농협은행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연 최저 1.96%에서 2.04%로 올렸다.


지난달 말 조달비용 등 은행 자체 원가 산정 기준에 변화가 있어 지난달 보다 금리가 올랐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코픽스 금리가 낮아지는데도 조달비용이 상승하는 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출수요와 관련이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추가 대응을 위해 지난 4월 풀어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조치를 올해 9월 말에서 내년 3월말까지 연장시켰다. LCR 규제 완화가 연장되면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은행채 급증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코로나19 관련 대출수요와 차환부담 등 은행권 자금수요 증가로 조달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실물부문에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통합 LCR은 기존 100%에서 85%로, 외화 LCR은 기존 80%에서 70%로 완화했다. 당초 9월말 완화 조치가 끝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6개월이 연장됐다.


LCR은 고유동성자산을 향후 1개월간 순현금유출액(현금유출-현금유입)으로 나눈 비율이다. 국채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보유비율을 의미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만큼 오래 견딜 수 있다.


LCR 완화가 연장되면서 은행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그동안 은행들은 완화 기한이 다가오면서 은행들은 은행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하거나 유치하면서 유동성 확대에 매달려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들은 7월 들어 은행채 발행액이 16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달 들어서도 10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전인 1,2월 각각 9조7000억원, 8조8300억원어치를 발행한 것과 비교해 상당한 규모다.


다만 코로나19 대응 목적으로 특수은행채가 꾸준하게 순발행되고 있다. LCR규제 완화 연장 조치로 유동성확보 목적의 채권 발행수요는 제한적이나, 일반은행채도 일부 대출수요 목적 채권 발행 수요가 꾸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CR규제 완화 연장으로 유동성확보 목적의 일반 은행채 발행이 급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차환수요와 함께 일부 대출수요와 같은 자금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까지 코로나19 대응 목적의 대출수요 증가와 다양한 차환수요를 기반으로, 은행채 외에도 CD와 예금담보 ABCP 등 다양한 자금조달수단을 통해 자금확보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목적으로 지난 4월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에 대해 만기가 연장되고 이자상환도 유예되고 있다.


지난달 14일 기준 전체 금융권 대출 중 만기연장 규모는 75조8000억원(24만6000건)에 이르고, 1075억원 가량의 이자상환이 유예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가 심화되자 내년 3월말까지 만기연장·이자유예 조치가 6개월 연장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한 정책금융기관도 중소기업·소상공인·중견기업에 대한 대출·보증에 대해 동일하게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금융 지원 확대가 지속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수요가 일부 확대되면서 은행채 발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 자금수요 확대는 수익성 저하 요인이다. 무엇보다 이번 만기연장·이자유예 조치 연장이 은행의 자산성장성에 긍정적이라지만, 경기 부진이 이어질 경우 자산건전성 저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은 15조원,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자산부실화 우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적립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저하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은행채·CD·예금담보ABCP 차환수요를 중심으로 은행 자금조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수급 부담과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경우, 은행채 추가 약세 가능성이 존재하고 은행 조달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6.63 0.81(0.03)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18:29

99,835,000

▼ 694,000 (0.69%)

빗썸

03.29 18:29

99,719,000

▼ 781,000 (0.78%)

코빗

03.29 18:29

99,819,000

▼ 679,000 (0.68%)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