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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감소에 내부 갈등, 시름 깊은 타이어 업계

  • 송고 2020.09.09 16:05 | 수정 2020.09.09 16:08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한국·금호·넥센, 상반기 실적·가동률 큰 폭 감소

노사 갈등 금호, 하도급 계약도 위태위태 "협상 진행 중"

형제 다툼 한국, 장녀·장남 행보에 "상속·증여 문제 때문 아니냐" 얘기도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한국타이어

실적 감소와 내부 갈등으로 타이어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0% 안팎으로 떨어진 공장 가동률은 아직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형제 다툼과 노사 분규 등 내부 갈등에 대한 여진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9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대표 타이어 3사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모두 급감했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761억원으로 전년동기 2463억원 대비 28.5% 감소했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영업손실이 -538억원으로 전년동기 -14억원보다 적자가 큰 폭으로 불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영업익이 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13억원보다 97.4%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타이어 3사의 공장 가동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타이어의 상반기 공장 가동률은 국내 86.3%, 해외 78.7%로, 지난해 전체 가동률 95.3%, 88.5%에 비해 각각 10%p 가량 내려앉았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국내 79.9%, 해외 77.2%로 지난해 대비 각각 약 10%p 떨어졌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국내외 공장을 합쳐 93.5% 가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반기에는 67.9%로 25.6%p나 급감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회복과 신차 판매에 따른 신차용 타이어(OE) 납품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3분기 현재 전년대비 비교 가능할 수준으로 상황이 나아졌다"고 말했으며, 금호타이어 관계자도 "7월부터는 가동율도 다시 회복됐다"고 말했다.


ⓒ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전망되나 업계 내부의 잡음이 지속되는 점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 통장을 압류하는 초유의 사태는 법적 공방 끝에 해제되면서 일단락됐으나 올해 임단협을 놓고 노사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지회는 올해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통상임금 소송 해결, 최저임금 재산정 및 성과배분, 복지 원상회복,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정규직 지위 확인 소송에서 승소한 비정규직 노조가 직접 고용 및 임금 차액 204억원 지급을 요구하는 가운데 회사는 이에 대한 항소를 준비하고 있어 양측 법적 다툼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비정규직이 속한 하도급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 하도급업체 6곳은 지난 7월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며 금호타이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들과 협의를 거쳐 계약 종료 시점을 한달여 연장하는 것으로 급한 불을 껐다.


계약 종료가 이달 20일이어서 만약 이들과의 계약이 종료되면 금호타이어의 생산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하도급업체 모집에서 신청업체는 한 곳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호타이어는 이들과의 계약 연장이 잘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들 6개 업체와 현재 협의가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잘 협상해 최대한 생산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집안 다툼이 불씨가 되고 있다.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차남 조현범 전 한국타이어 대표에게 지분 전량을 넘겨줬지만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이 반기를 들면서 경영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은 최근 한 달새 잇따라 성년후견을 신청하며 '부친의 주식 승계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이뤄졌는지 묻고 싶다'며 부친의 결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승계싸움은 지분 격차에 따라 사실상 결판이 났으며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이 향후 상속과 증여 측면에서 보다 유리한 포지션을 얻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한정후견은 향후 일어날 일에 대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것인데 조 회장의 지분 이전 결정은 이미 진행된 과거 일이어서 받여진다 하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 회장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하면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며 "결국 이들이 향후 상속·증여 문제로 이렇게 나서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차남 조현범 전 사장이 조 회장 지분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42.9%의 지분으로 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장녀 조희경 이사장(0.83%), 차녀 조희원씨(10.82%) 지분을 모두 합해도 30.97%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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