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03 | 29
9.8℃
코스피 2,745.82 9.29(-0.34%)
코스닥 910.05 1.2(-0.13%)
USD$ 1349.5 -1.5
EUR€ 1458.5 -4.3
JPY¥ 891.8 -0.9
CNY¥ 185.8 -0.4
BTC 101,498,000 2,304,000(2.32%)
ETH 5,099,000 41,000(0.81%)
XRP 888.2 8.1(0.92%)
BCH 808,600 34,200(4.42%)
EOS 1,525 1(0.07%)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두산건설, 어쩌다 두산그룹 아픈 손가락 됐나

  • 송고 2020.09.18 10:13 | 수정 2020.09.18 10:29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한 때 그룹 캐시카우, 일산 제니스 실패로 내리막길

조단위 수혈에도 재기불능, 매각시장에선 찬밥신세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서울 중구 두산타워 앞 조형물.ⓒEBN

지난 1960년 창립 이후 최초 해외공사 수주 및 고속도로 공사 등을 수행하며 두산그룹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두산건설이 이제는 두산의 재기를 막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두산건설은 과거 경기도 일산 제니스 프로젝트 실패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두산에서는 두산건설의 몰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그룹사 전체로 부실이 전이되는 고초를 겪었다.


최근에는 그룹의 회생을 위한 자구안 이행에서도 홀로 매각이 무산되며 또 다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이 대우산업개발과 진행했던 두산건설 매각 논의가 매각 가격에 대한 이견 차로 인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 매각 실패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던 두산의 자구안 이행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두산은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3조6000억원의 지원을 받으며 3조원 이상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을 내놨다.


이후 클럽모우CC·네오플럭스·두산솔루스·모트롤BG 사업부 등을 매각하고 1조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두산에게 두산건설은 애증의 존재다. 두산건설 전신인 동산토건은 설립 이후 최초 해외 공사 수주 등을 통해 두산을 건설명가로 올려놨다. 1993년 두산건설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주택 브랜드 두산위브를 탄생시키며 상승세는 정점을 달렸다.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두산그룹

두산건설 논현동 사옥.ⓒ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것도 두산건설이다. 애정을 쏟은 만큼 두산건설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3년 준공한 일산위브더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두산건설은 급격히 무너졌다.


시행사 부도로 공사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며 분양율은 약 25%에 그쳤다. 이후에도 미분양 상태가 지속되며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박 회장으로선 자신에게 첫 회장 자리를 안겨주며 그룹 호황기를 이끌었던 두산건설을 쉽게 놓아줄 수 없었다. 두산건설이 두산의 아픈손가락으로 칭해지는 것도 이때부터다.


두산은 두산건설의 몰락을 막기 위해 10년간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쏟았다. 그러나 두산건설은 재기에 실패했고 부실을 그룹사 전체로 전이됐다.


두산건설 지원 중심에 있던 모회사 두산중공업은 연이은 자금투입에도 손해를 입으며 기초체력을 모두 잃었다. 여기에 정부의 탈원전 움직임까지 더해져 더 이상 두산건설을 안고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두산건설을 놔주기 위해 상장폐지를 단행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매각 실패라는 쓴맛을 봤다.


추후 매각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올해 두산건설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5위로 작년 대비 2계단 하락했다. 이달 브랜드평판에서도 27위에 머물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뒤숭숭한 분위기 속 수주도 제대로 따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악재로 건설 시황은 침체기에 빠져있어 재기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한 때 그룹 성장을 이끌었던 두산건설을 헐값에 내놓는 두산의 심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며 "다만 시장부진 등 여러 상황들을 감안할 때 쉽사리 매각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745.82 9.29(-0.34)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03.29 00:47

101,498,000

▲ 2,304,000 (2.32%)

빗썸

03.29 00:47

101,379,000

▲ 2,345,000 (2.37%)

코빗

03.29 00:47

101,347,000

▲ 2,146,000 (2.16%)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