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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재입찰 D-4…신세계·현대百 '베팅戰' 될까

  • 송고 2020.09.18 13:58 | 수정 2020.09.18 14:01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임대료 30% 인하·매출 연동 방식·10년 운영 등 메리트

롯데·신라 "수익성 따질 것"…신세계·현대百 "적극 검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주일 연기됐던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찰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면세업계가 고심하고 있다.


콧대를 높이던 인천공항공사도 임대료 문턱을 낮춘 데다, 사업권을 따내면 최대 10년동안 운영이 보장되는 만큼 면세업체 입장에선 메리트 있는 입찰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사업권 획득이 되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 제1터미널 출국장 4기 면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신청 기간을 오는 21일까지로 일주일 연기했다. 업계는 공사가 지난 2월 유찰 사태를 반복할까봐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입찰 대상은 지난 2월 진행된 입찰 8개 사업권 중 유찰된 6개(△DF2 향수·화장품 △DF3 주류·담배·식품 △DF4 주류·담배·식품 △DF6 패션·기타 △DF8 전 품목 △DF9 전 품목) 사업권 33개 매장이다.


당시 DF2(향수·화장품) 구역은 참가기업이 없어 유찰됐고, DF3·4(주류·담배)는 각각 신라와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계약을 포기했다. DF6(패션·기타)는 현대백화점 단독 입찰로 유찰됐고, 중소·중견 사업권인 DF8·9(전품목)는 SM면세점이 운영을 포기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던 인천공항을 두고 면세업계가 입찰과 운영을 포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공사도 업계 어려움을 반영해 입찰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각 사업자들의 최저 입찰가격(임대료)을 30% 낮추고, 임대료도 내년 말까지 현행 최소보장금 대신 매출에 연동해 받기로 했다. 여객 수요 조건도 지난해 60%에서 80%회복 때까지로 조정됐다. 면세 업황이 정상화되기 전까지 문턱을 낮추겠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DF2 구역의 경우 최저 입찰가격이 지난 1차 공고(1161억원) 때보다 842억원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조건에 업계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년 사업 보장과 세계 1위 공항인 인천공항 면세점의 상징성과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놓치기 어려운 입찰이다. 후발주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 입장에선 규모의 경제 실현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 필수적인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처럼 높은 입찰가액만 높고 계산기를 두드릴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고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10년 사업권을 따내면 자칫 고정 임대료를 모두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빠른 시일 내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면세 업황이 회복되기까진 최소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리스크를 안고 가야하는 부담도 존재한다. 최근에도 면세업계는 휴점일을 늘리고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등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 '빅3'를 포함해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까지 입찰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롯데와 신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상황에서 수익성을 따져 입찰에 참여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후발주자인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통 큰 베팅'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신세계는 사업권 전 구역에 걸쳐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입찰 관전 포인트도 결국 입찰 가격이 될 것"이라며 "공항 면세점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면세 사업자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봤을때 공항 면세점은 들어가야할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2018년 DF1·5 구역 입찰에서 승리하면서 2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6%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1월 면세사업을 시작하면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현재로서 결정된 바 없지만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7 구역 사업권을 따내며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인천공항이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매력적인 입찰인 건 맞지만 제2, 3의 코로나가 올 수 있어 업체들 입장에서 베팅을 세게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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