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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경제 上] 온라인 소비 '대세'…금융사 '빨라진 변화'

  • 입력 2020.09.20 10:00 | 수정 2020.09.20 02:27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올해 추석, 비대면 명절로…직장인 10명 중 7명 "집에서 머무르겠다"

카드사 집콕족 겨냥한 신상품·이벤트, 보험사는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

"코로나 사태로 소비 패턴 급진적 변화, 비즈니스 모델 디지털 전환해야"

서울연구원의 서울연구원의 '코로나19가 바꾼 서울시민의 소비' 보고서를 보면 올 1∼6월 서울시민의 카드 총 소비액은 약 56조4000억원이었는데, 온라인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00억원이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소비액은 4조1000억원이나 줄었다.ⓒ픽사베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경제'라 불러도 좋을 정도로 온라인을 통한 가정 내 소비가 상당 규모를 형성했다. 매년마다 '민족대이동'을 야기했던 추석도 올해의 경우 집콕소비 경향이 도드라질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에 직장인들은 '비대면 명절'을 보내겠다는 의향이 높다. 유진그룹이 계열사 임직원 13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9.9%)이 '가족과 집에 머무르겠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66.3%)이 '온라인 쇼핑으로 명절 선물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명절 연휴기간 사용할 예상 경비는 평균 6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업계는 이 같은 동향을 면밀히 포착해 집콕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전략에 나섰다. NH농협카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이벤트 응모 후 개인 신용·체크 합산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추첨을 통해 1등 안마의자(파라오 2 브레인, 1명), 2등 75인치 TV(75NANO87KNB, 2명), 3등 LG LED 프라엘마스크(BWL1, 3명) 등을 증정한다. 회사 관계자는 "집콕을 위해 실내에서 이용하기 좋은 경품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집콕족을 겨냥해 이달 30일까지 △'마켓컬리'에서 4만원 이상 토스에 등록된 하나카드로 결제 시 4000원 즉시할인, 6만원 이상 결제 시 6000원 즉시할인 △'정원e샵'에서 가을별미 음식 5만원 이상 결제 시 8000원 즉시할인 △'오늘회'에서 신선 제철 해산물을 6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즉시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험업계의 경우 집콕 생활로 건강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자 헬스케어 서비스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생명의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는 10년치 건강검진정보와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주고 건강항목별로 상태를 알려준다. 교보생명의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는 생활습관·건강상태 바탕으로 전담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코칭해준다.


집콕 트랜드에 맞춰 수신 유치에 나선 은행도 있다. NH수협은행은 '집콕할 땐 칰콕(치킨&COKE)이벤트'를 통해 비대면으로 개설한 'Sh내가만든통장' 또는 '잇(it)딴주머니통장' 계좌를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이달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평잔 50만원 이상 유지한 200명을 추첨해 BHC뿌링클세트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같은 추세는 신상품 경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카드는 코로나19 수혜업종으로 가구·인테리어부문이 주목받는 가운데 '신세계까사미아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로 까사미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5% 결제일 할인이 적용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가구·인테리어분야 소비가 급증했다는 사측 설명이다.


신한카드의 '딥 원스' 카드는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플레이, 멜론,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스타벅스 총 7개 디지털 구독 서비스 중 3건에 대해 최대 6000포인트씩을 적립해준다. 현대카드 '디지털 러버' 역시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료를 월 1만원까지 할인한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언택트'는 온라인 업종에서 삼성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5만원 이상 이용하면 건당 1000원을 깎아준다.


금융사에게 온라인 결제는 더 이상 부수적인 영역이 아니다. 서울연구원의 '코로나19가 바꾼 서울시민의 소비' 보고서를 보면 올 1∼6월 서울시민의 카드 총 소비액은 약 56조4000억원이었는데, 온라인 소비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100억원이 증가했지만 오프라인 소비액은 4조1000억원이나 줄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홈코노미 등 소비자의 소비 패턴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급진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비즈니스 운영 모델 전반에 대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며 관련 첨단기술 투자, 인력 확충에 나설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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