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테슬라·포뮬러E까지···' 한국타이어, EV 타이어 '두각'

  • 송고 2020.09.21 10:43
  • 수정 2020.09.21 10:43
  • EBN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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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최초 전기차 타이칸 및 테슬라 모델 3에 OE 공급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독점 파트너 선정도 "EV 상용화 전부터 개발"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한국타이어

포르쉐 최초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한국타이어

전기차 보급량이 빠르게 늘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타이어 업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통상 전기차의 외관이나 움직이는 모습이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다르지 않아 기존과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전기차는 타이어에 있어서도 다른 특성을 지닌 제품을 필요로 한다.


2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기업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EV 타이어 시장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상용화되기 전부터 전기차 세그먼트별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전용 상품 개발이나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 현재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세계적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 3'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 비즈니스는 타이어 기업의 기술력을 알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완성차 브랜드의 엄격한 공급 조건을 충족시켜야 함은 물론이고 신차 출시에 맞춘 최첨단 타이어 기술력이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인 포르쉐는 부품 선정에 있어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포르쉐가 미래 시장을 향한 승부수로 출시한 중요 모델에 한국타이어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는 이외에도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에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포르쉐,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대회에서 모든 차량이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게 된다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최상위 수준의 EV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그간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고유의 특성에 최적화된 EV 타이어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만큼 전기차 타이어는 노면 소음을 최소화하는 저소음 설계와 기술이 적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출력 등에서 동급으로 분류되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수백kg가량 무겁다. 이 때문에 타이어 하중 부하가 높아지기 때문에 EV 타이어는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주요 고려 요인이라고 밝혔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최대 토크에 도달할 수 있는 전기모터의 고출력과 강력한 초기 가속력을 손실 없이 노면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접지력과 핸들링, 제동성 등 성능도 높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포뮬러 E'로 확보하게 될 모터스포츠 기술 데이터를 활용해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원천 기술과 첨단 테크놀로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R&D센터 '한국테크노돔' ⓒ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R&D센터 '한국테크노돔'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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