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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꿈꾸던 수소차 신화?' 니콜라 밀턴 회장 사임

  • 입력 2020.09.21 17:01 | 수정 2020.09.21 17:03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니콜라는 사기'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후 美증권거래위원회·법무부 조사 착수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니콜라 투자 별개로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집중"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회장ⓒ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회장ⓒ

미국의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Nikola)의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 창립자 겸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니콜라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트레버 밀턴 CEO가 자발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니콜라는 당분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제너럴모터스(GM) 전 부회장 겸 니콜라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와 마크 러셀 CEO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최근 '니콜라는 사기'라는 보고서를 낸 후 미국증권거래위원회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NikolaⓒNikola

힌덴버그 보고서는 니콜라의 수소연료 생산 기술에 의문을 품으며, 시험중인 수소 차량도 실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주당 80달러에 육박했던 니콜라 주가는 최근 34달러대까지 하락했다.


니콜라는 창업주 밀턴이 2015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8년과 2019년 한화를 비롯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 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1회 충전으로 1200마일(1920km)을 갈 수 있는 수소트럭(FCEV)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 배터리 트럭(BEV)를 개발중이다.


한편 니콜라에 투자했던 한화에 불똥이 튀고 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2018년 11월 5000만 달러씩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갖고 있다.


한화가 니콜라와 인연을 맺은 건 2018년 1분기. 당시 미국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던 현지 투자 전담 조직이 니콜라 투자 필요성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한화 계열사 간 논의를 거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해외에서 친환경 융복합 사업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에 공동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계열사는 니콜라 상장을 계기로 미국 수소산업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한화에너지는 니콜라 수소 충전소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우선 공급 권한을,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니콜라 투자와 별개로 태양광은 물론 수소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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