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코로나 뚫고 중국 친환경 용기 시장 공략

中 에코펫 합자법인 가동 개시...서남부 즉석식품 시장 집중 공략

친환경 PET 식품용기(에코펫).ⓒ휴비스

휴비스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에코펫 중국 합자법인이 본격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휴비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상업생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국가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공사 일정이 지연되다 9월 초 중국 중경지역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최근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휴비스는 중국 식품용기업체 중경베이커신재료유한공사(이하 중경베이커), 중경장통환보소업유한공사(이하 중경장통)와 각각 55%, 35%, 10%의 지분을 출자해 합자법인 '중경휴비스JV'를 설립했다.

합자법인 '중경휴비스JV'의 연간 에코펫 생산량은 3000톤 규모로, 4000만개 간편식 식품용기에 사용 가능한 양이다. 중경을 중심으로 중국 서남부 지역의 즉석식품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중국 즉석 훠궈 시장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빠르게 성장 중이다. 포장 음식이 대중화되고 뜨거운 국물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의 음식 문화를 고려할 때 내열성 및 단열성이 뛰어난 에코펫 용기 수요는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휴비스가 국내 최초로 폴리에스터(PET)를 발포해 만든 시트 형태의 소재인 에코펫은 컵라면,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식품용기로 사용된다. 환경호르몬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검사에서 무독성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에코펫은 소재의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가 높아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중국 현지 생산이 결정됐다.

중경베이커는 중경 지역 내 식품용기 유통망을 보유한 회사로 에코펫 사업을 총괄하며 중경장통은 용기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에코펫 시트로 식품용기를 제작,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휴비스는 에코펫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및 기술을 제공한다.

휴비스 신유동 대표는 "중국 진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에코펫의 우수성을 알리고 상업화를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며 "인체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최우선 가치로 둔 신소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