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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은 이렇게"…위기관리 돋보이는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

  • 입력 2020.09.22 10:39 | 수정 2020.09.22 10:40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취임 첫 해 영업익 78억원→2019년 1256억원 실적개선

풍력 뚝심투자 성공…다음 신사업 모듈러 건축 정조준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코오롱글로벌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코오롱글로벌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의 한 발 빠른 신사업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건설업계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불황에 허덕이고 있지만, 미래 신성장동력을 갖춘 코오롱글로벌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윤창운 사장은 코오롱글로벌 대표 취임 후 실적 개선에 주력해 오면서 신사업을 투자할 수 있는 체력을 다져왔다.


윤 대표 취임 첫 해인 2014년 코오롱글로벌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78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2015년 421억원 △2016년 607억원 △2017년 725억원 △2018년 768억원 △2019년 1256억원 등 꾸준히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785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성적을 내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이 최근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건설 및 증권업계에서는 분양가상한제·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주택사업 위축과 해외 수주 부진으로 인한 불황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코오롱글로벌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코오롱글로벌이 10여년 전부터 준비해 왔던 풍력발전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풍력발전은 건설 비중이 50%에 달해 상대적으로 건설사가 참여할 수 있는 분야가 많지만, 진입장벽이 높다는 문제가 있다.


풍력발전 사업특성 상 사업구상단계부터 상업운전까지 최소 6~7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던 기업들이 수익성의 문제로 시장을 떠난 사례도 많았다.


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운영 중인 경주 풍력단지 전경.ⓒ코오롱글로벌코오롱글로벌이 현재 운영 중인 경주 풍력단지 전경.ⓒ코오롱글로벌

하지만 윤 대표는 풍력발전 사업을 건설사가 집중할 수 있는 토목사업의 미래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중장기 사업 전략으로 선택했다. 실적개선으로 탄탄해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뚝심 있는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


그 결과 코오롱글로벌은 태백 가덕산 풍력 2단지 수주 등 올해 신규 인허가 받은 국내 육성 풍력단지의 45%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11건의 풍력단지를 추진 중이며 완도에서 40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현재 운영 중인 경주 풍력 1·2단지에서만 연간 6억원 상당의 배당수익을 얻고 있고, 올해 말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태백 가덕산 1단지에서도 내년부터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약 100억원, 2030년에는 연간 200억원으로 배당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욱이 정부의 그린뉴딜 등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에 힘입어 코오롱글로벌의 사업 기회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윤 대표의 과제는 또 다른 신사업의 연착륙이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 건축기술이 미래 건설시장을 이끌어나갈 핵심기술로 판단하고 관련 기술을 화고해 올해 6월 코오롱모듈러스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모듈러 건축 사업은 대형 건설사들도 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은 2025년까지 고층 주거용 건물과 호텔 및 상업시설 등 비주거 건축물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은 초기에 투자비용이 크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까지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끈기 있는 투자가 중요하다"며 "꾸준한 투자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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