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러시…전체 물량의 58%

9~12월 대단지 아파트 분양 수도권에 집중

대단지 청약경쟁률 전체 평균 웃도는 29.71:1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 들어서는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 투시도.ⓒ롯데건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분양되는 전체 물량의 절반을 훌쩍 넘는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대부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에 몰려 있어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적으로 15만8110가구(임대제외)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9월 2만1350가구 △10월 3만4857가구 △11월 2만6131가구 △12월 1만610가구 등 9만2948가구로 전체의 58.78%에 달한다.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6만1797가구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더라도 무려 50.4%가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2만7924가구 △인천 2만249가구 △서울 5894가구 등 수도권에만 5만4067가구로 절반 이상이 집중돼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주택시장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학군·상권·교통 등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조성되는 것은 물론 단지 내 다수의 편의시설·공용관리비 절감 등 실거주 시 장점이 많아서다.

주거만족도가 높은 만큼 찾는 수요도 많아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잡으며 지역 시세를 주도하기도 한다.

실제로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073가구 규모의 아크로리버하임은 8월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5493만원으로 서울 동작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의 경우 1100가구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 킨텍스꿈에그린이 평당 매매가 2801만원으로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 내 인기도 꾸준하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1~8월 전국적으로 분양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53곳의 1순위 경쟁률은 29.71대 1로 동기간 전체 평균 24.85대 1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340.2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한 서울 은평구 소재의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역시 146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최고 1000가구 이상 대규모로 공급되기 때문에 주로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데다 지역 랜드마크로 부각되는 만큼 상품성도 우수해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 눈 여겨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 예정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살펴보면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17개동 총 1251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반정동 일원에 반정 아이파크 캐슬 5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9층 20개동 총 1378가구 규모다.

제일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5블록에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24개동 총 1926가구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11월 인천시 중구 중산동 일원에 총 1416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인천 영종 3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11월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일원에 온천4구역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36개동 총 4043가구 중 2327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