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형 원통형 배터리 '46800' 공개..."LG화학 등 협력사 배터리 구매 확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주주종회 및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18개월 뒤에 테슬라에 장착되는 배터리 가격을 현재보다 56% 낮추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어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비싸다"며 "가격 문제를 넘어 효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제조 공정을 단순화해 가격을 낮추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배터리가 전기차의 에너지원이지만 동시에 하나의 구조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 중"이라며 "배터리를 안쪽으로 한데 모아 벌집구조를 형성해 성능을 높이려 한다"고 말했다.
원료 조달에 대해서는 "니켈 등 원료들은 로컬에서 구해 생산 비용을 낮출 것"이라며 "다만 니켈은 생산량 한계가 있어 아이언(iron)을 원료로 한 배터리 생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 '46800'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체 개발한 배터리 규모가 2022년 100GWh, 2030년이면 1TWh에 이를 것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개발해도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며 행사 하루 전 트위터를 통해 "2022년까지 대량생산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 LG화학, CATL 등 협력사에서 배터리 구매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해 테슬라 신차 출고 규모가 작년 대비 30~4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가 제시했던 올해 판매량인 50만 대 수준이다.
배터리 원가 절감 목표를 시현해 전기차 한 대 가격을 2만5000달러로 낮출 방침이다.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가격 비중은 3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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