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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 던지는 기관에 뿔난 동학개미…코스피 지킬까

  • 입력 2020.09.24 06:00 | 수정 2020.09.23 22:00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개인 지수상승 기여도 약화…1조원 순매수에도 22일 코스피 급락

연말 개인도 코스피 순매도 전환 가능성…대주주 요건 회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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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지수 영향력도 약해지고 있다. 연말에는 세금 회피를 위해 개인들도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6% 오른 2352.56으로 출발해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0.03% 오른 2333.24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반등세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에 장중 한 때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일 개인 투자자는 328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582억원, 기관 투자자는 2813억원을 팔았다.


지금까지 유동성 장세를 이끌어 오던 개인 투자자도 기관의 강한 매도 공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22일 개인 투자자가 991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는데도 코스피는 2.38% 급락했다.


최근 한국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해 신중함을 표명한 이후 작은 변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매수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기관 투자자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자금을 빼고 있다. 이달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물량은 4조1000억원이다.


최근 사모펀드 사고가 잇따르면서 펀드를 찾지 않는 데다가 개인 투자자들이 펀드 보다는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기관 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동학 개미 운동'으로 지수 상승에 기여해 온 개인 투자자도 그 영향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9월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는 4조5000억원인데 기관의 매도 금액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는 지수 상승과 개인 순매수가 같은 양(+)의 수여서 지수에 대한 순기여를 보였던 반면 최근 같은 경우는 지수는 하락해 결과적으로는 지수에 대한 상승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의 투자 심리를 엿볼 수 있는 고객 예탁금도 55조원으로 이달 초 63조원 대비 낮아진 상황이다.


연말을 앞두고 개인들이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곧 순매도로 돌아설 수도 있다.


올해 말 기준으로 3억원 이상 한 종목 주식을 보유하면 대주주가 돼 내년부터 양도차익에 대해 최대 27.5%의 세금을 내야한다. 올해 개인들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56조 원가량을 순매수 한 만큼 매도 물량도 과거 보다 많을 수 있다.


이 연구원은 "개인들은 매년 12월에 만 3~5조원 수준의 대주주 요건 회피 추정 순매도세를 보였다"며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모두 57조원의 순매수가 들어온 만큼 대주주 회피 물량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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