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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금동결 찬반투표 돌입…부결시 노사 극한대립 혼란 속으로

  • 입력 2020.09.25 08:54 | 수정 2020.09.25 08:54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잠정합의안 오전 6시부터 조합원 투표 시작

가결되면 11년 만에 임금 동결·2년 연속 무분규 타결


ⓒ현대차ⓒ현대차

현대자동차 노사 마련한 올해 임금동결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극복을 위해 현대차 노사가 11년만에 힘을 합쳤지만 일부 현장조직의 반대를 위한 반대로 잠정합의안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부결될 경우 현대차는 극심한 혼란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25일 오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에서 전체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개표는 투표함이 울산공장으로 도착하는 오후 8시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결과는 26일 자정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150%,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임금을 동결하게 된다. 또한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노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공동노력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 같은 안을 도출했다.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하지만 노조 내 강성 현장조직들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어 잠정합의안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일부 현장조직들은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사측과 기본급 동결에 굴욕적으로 합의했다며 찬반투표에서 부결을 통해 심판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현대차는 수렁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현 집행부의 입지가 축소되고 강성 조직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노사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임단협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난파할 수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갈등비용만 눈덩이처럼 쌓일 것으로 우려된다.


잠정합의안 부결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전날 담화문을 통해 잠정합의안의 통과를 조합원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올해 교섭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위기 지속, 대외 여론 등을 감안할 때 회사가 추가 결단할 수 있는 여지 자체가 전혀 존재하지 않아 노사 모두에게 더 큰 혼란과 피해만 초래될 것임을 충분히 예상할 것”이라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한편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노사는 오는 28일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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