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내 집 마련 기회지만 입주 시기 미정
교통·생활 인프라 갖춰진 구도심 신규단지 관심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분양주택에 대한 사전청약 계획을 밝히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서울권역 등 주택공급 확대방안(8·4대책)의 후속조치로 내년 7월 이후 공공분양 주택 총 6만호(2021~2022년 각각 3만호)에 대해 사전청약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계양 일부를 시작으로 △남양주왕숙2 일부 △남양주왕숙 일부 △부천대장 일부 △고양창릉 일부 △하남교산 일부 등 2022년까지 성남·과천·용산정비창 등에서 진행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면적이 66만㎡를 초과해 거주지역·기간 별로 우선공급 비율이 달라진다.
서울과 인천은 당해 50%, 나머지 50%는 수도권 다른 지역의 거주자를 선정한다. 경기도는 해당 시·군 거주자 30%, 경기도 20%, 서울·인천 50%로 배정한다.
만약 하남 거주자의 경우 하남시 지역우선공급(30%)에서 떨어지면 경기도(20%)에 다시 포함되고 경기도에서 떨어지면 수도권(50%)에 포함돼 추첨 대상이 되기 때문에 총 3번의 기회를 얻어 당첨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를 통해 정부는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은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공공분양 아파트)는 민간분양 단지보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할 뿐 아니라 특별공급 비중도 큰 장점이 있지만, 정부가 제시한 사전청약이 내년에 시행이 된다 하더라도 본 청약까지는 최소 3년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많은 물량이 아니라는 점도 고민요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고양시 총 인구수는 107만 6,406여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년 11~12월 고양창릉에서 1600호의 사전청약이 진행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당첨될 확률과 일부 수요자는 사전청약일까지의 2년 거주 요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2기 신도시도 영향을 미친다. 2기 신도시는 지구지정이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서울과 가까운 판교·동탄·광교 등을 제외한 나머지의 경우 아직 제대로 된 교통대책이 수립되지 않은 데다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년까지 완료하겠다는 3기 신도시 토지 보상도 제 때 끝날지 의문인 것이다.
갈팡질팡한 분위기 속에 한편으로는 올해 막차 분양을 타기 위한 대기수요도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아파트에 대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내놓고 있지만 이와 상관없이 내 집 마련과 함께 일부는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계획도시로 조성되는 신도시는 교통 및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기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입주 후 겪는 불편함이 예상되는 만큼 초기 입주를 꺼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구도심에 조성되는 신규 단지는 상대적으로 입주가 빠르고 편리한 교통환경·생활 편의시설 등 모두 갖춰 완성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인근 지역에서 당장 연내 분양을 앞두며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희소가치를 지닌 단지들이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건설은 10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51-12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대곡역 롯데캐슬 엘클라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총 834가구 중 2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대곡역과 경의중앙선 능곡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대곡역을 지나는 GTX-A와 서해선이 개통되면 향후 쿼드러플 노선을 갖추게 된다.
대림산업은 오는 11월 인천시 부평구 창천동 36-3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총 5050가구 중 289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 사업 산곡역이 가깝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양평균 양평읍 창대리 650-12 일원에 한화 포레나 양평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총 438가구로 조성된다. 경의중앙선·KTX 양평역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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