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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노사·노노 갈등까지 '점입가경'

  • 입력 2020.09.28 15:26 | 수정 2020.09.28 15:2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사측 "조종사노조 허위주장, 더 이상 용인 못해"

근로자대표 "조종사노조, 전체 근로자 대표하지 않아"

갈등 심화에 이상직 의원 논란까지 겹치며 재매각 난항 예상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되고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발생하며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데일리안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되고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발생하며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데일리안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되고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발생하며 잡음이 끊기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갈등이 표면화되면서 재매각 절차가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이상직 의원 탈당으로 이스타항공 사태 책임을 손절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는 "이상직 의원의 위선이 그의 탓만은 아니다"라며 "모든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이스타항공 사태를 이상직 의원에게 내맡기고 지원하고 감싸주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상직 의원은 지난 24일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되돌아오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대량해고와 임금체불 책임론이 일면서 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대상에 올랐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자체적으로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다. 현행법상 자본의 10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는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체불임금에

대한 채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자 자격이 된다.


반면에 사측과 근로자대표는 이러한 조종사노조의 계획과 태도를 맹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앞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 24일 "조종사노조의 허위 주장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으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노조의 '경영진과 대주주가 이스타 매각을 계획하고 회사를 고의로 깡통으로 만들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며 "박이삼 조종사노조위원장은 회사의 구조조정과정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회사에 대한 허위주장을 반복해서 되풀이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와 이스타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더는 감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근로자대표도 사측의 편에 섰다. 근로자대표는 "조종사노조는 140여명의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원을 위한 집행부일뿐"이라며 "이스타항공 전체 근로자의 대표성은 근로자대표단에게 있다"며 조종사노조가 대표성이 없다고 밝혔다.


노조의 법정관리 추진에도 우려를 표했다. 근로자대표는 "노조가 주장하는 법정관리는 자칫 청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며, 노조 위원장의 의견이 마치 전체 임직원 의견처럼 이용되고 있다"며 "노조에서 하고 있는 제보들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언론을 통해 여론에 노출돼 회사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분이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점들이 추후 재매각의 걸림돌로 작용될 수 있음을 노조측에서도 인지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겹치고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 논란까지 가라앉지 않으면서 이스타항공의 재매각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현재 인수 의향 업체를 8곳 정도로 압축하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중순까지 사전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각종 갈등의 표면화와 2000억원이 넘는 부채, 지난 3월부터 이어진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운항증명(AOC) 효력 정지 등으로 최종 인수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조종사노조가 예고한 대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인수 의향 업체와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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