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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씨가 마른 해양사업에 난감…신재생에너지 '기웃'

  • 입력 2020.09.29 10:54 | 수정 2020.09.29 10:55
  • EBN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저유가에 해양 시장 발주 부진…전체 투자 대폭 줄어

신재생에너지 관련 풍력 설치선 등 특수선 발주 기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호 전경.ⓒ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 ‘퍼시픽 오르카(Pacific Orca)’호 전경.ⓒ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의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사업인 해양설비사업(해양플랜트) 발주가 끊겨 조선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유가 급락과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며 사업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발주 자체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인데 저유가 장기화에 따라 수주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회복이 요원하다.


29일 조선 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최종 투자결정(FID)이 내려진 원유 및 가스 등 해양 개발 프로젝트는 총 160억달러 수준이다.


클락슨은 올해 관련 분야 투자액이 3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망치나 지난해 전체 투자액(1050억달러)과 비교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통상 해양플랜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개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없어 투자 자체가 크게 줄어든다.


올해 상반기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투자 결정을 지연하거나 취소하는 등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최근 들어 유가가 40달러대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다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활동 위축 등에 따라 원유 수요 전망마저 어두워 해양플랜트 시장은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원유나 가스 프로젝트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구조물에서 새로운 기회가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해상풍력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본격 개화기를 맞고 있으며 유럽, 아시아 등에서 관련 해양구조물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조선업계는 직접적인 시장 진출보다는 해상 구조물 설치를 위한 풍력설치선(WTIV) 발주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수주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관련 건조실적을 가진 만큼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상 풍력 투자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풍력설치선 등 관련 특수선의 발주 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 업계는 과거 풍력시장에 참여해 사업 이해도가 높은데다 설치선 건조경험도 가지고 있어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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