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의 구조조정 능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17일 유동수 의원실이 대우건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KDB인베스트먼트로 인수된 이후 오히려 경영평가액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경영평가액의 산출근거중 이자보상배율이 대폭 하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이자비용으로 차입금의존도와 자기자본비율의 증감이 미미한 것으로 보아 영업이익의 감소가 경영평가액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DB인베스트먼트 역시 해외사업에서의 지속적 손실이 발생해 2019년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실적이 부진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2019년에 대우건설을 인수한 KDB인베스트먼트에게 1년만에 가시적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2015년부터 기술력 등에 비해 저조한 경영평가액 부분은 대우건설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다”며 “KDB인베스트먼트로의 인수전부터 노정되어왔던 문제점에 대해 KDB인베스트먼트가 어떠한 해결책을 마련하여 추진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고,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이라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KDB인베스트먼트가 ‘정부주도의 구조조정’에서 ‘시장주도의 구조조정’으로의 변화를 이끌 마중물이 되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대우건설을 성공적으로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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