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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엎치락 뒤치락"…재개발 수주에 요동치는 건설사 순위

  • 송고 2020.10.20 10:17 | 수정 2020.10.20 10:27
  • EBN 임서아 기자 (limsa@ebn.co.kr)

부산 정비사업 수주한 GS·포스코 순위 변동

4500억 규모 동작 흑석11구역 '태풍의 눈'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서울 아파트촌 전경, 본문과 무관함.ⓒ데일리안DB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한방에 건설사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수주전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부산지역 대어 정비사업지들을 수주하면서 순위를 한번에 뒤엎었다.


연말에 서울 정비사업인 흑석11구역도 남아있는 만큼 이번 수주여부에 따라 정비사업 순위가 다시 변동될 가능성이 높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부산에서 1조원에 달하는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림산업을 제치고 3위와 4위에 올랐다.


현재 기준 대형건설사 정비사업 수주 1위는 현대건설(4조3039억원)이다. 이어 롯데건설(1조9874억원)·GS건설(1조8966억원)·포스코건설(1조8000억원)·현대엔지니어링(1조2782억원)·대림산업(1조1356억원) 등의 순이다.


GS건설은 부산에서 1조원이 넘는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6위에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정비사업 2위인 롯데건설과의 차이도 크지 않아 수주 한 건으로도 순위는 바뀔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 17일 공사비 1조100억원에 달하는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문현1구역 재개발은 부산 남구 문현동 788-1일대에 지하7층, 지상 70층 규모의 아파트 8개동(2758가구)와 오피스텔 2개동(514실),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의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의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8구역 재개발 조감도.ⓒ포스코건설

앞서 GS건설은 공사비 1960억원 규모의 부산 수안1구역 재건축사업도 수주했다. 수안1구역 재건축은 동래구 수안동 665-1일원 지하 2층, 지상 33층의 7개동, 총 70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의 컨소시엄을 제치고 대연8구역 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4위로 상승했다.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남구 대연동 1173번지 일원으로 19만1897㎡에 아파트 약 30개동(3500가구)를 건설한다. 공사비는 8900억원 규모다.


현재 현대건설을 제외하고 상위권에 있는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연말까지 순위가 계속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연말 '알짜 사업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이 남아있다. 공사비는 4500억원 규모로 올해 마지막 정비사업에다가 준강남으로 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건설사들의 불꽃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대우건설·대림산업·GS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 등이 참가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총회는 12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대부분 공사비가 많이 들어 하나만 수주해도 단숨에 누적 금액이 올라간다"면서 "흑석11구역은 비강남권 지역이지만 한강이 인접한 좋은 입지를 갖춘 만큼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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