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0] 배진교 "9개 금융공공기관 여성임원 겨우 2명…제도개선 필요"

송고 2020.10.20 10:57 | 수정 2020.10.20 11:18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상위직급 적어 평균 임금도 남성의 71.3% 불과 "경력단절로 사회적지위도 저평가"

배진교 의원.ⓒ데일리안포토

금융공공기관의 여성임원이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고 임금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교 의원은 지난해말 기준 9개 금융공공기관에서 여성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9.5%였으며 평균 근속년수는 9.5년으로 남성(14.4년) 대비 4.9년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격차는 평균 71.3%에 그쳤다. 기관별로는 예금보험공사가 61.1%로 가장 낮았으며 한국산업은행(65%), 한국주택금융공사(68%)도 70%를 밑돌았다.

중소기업은행(71%), 한국예탁결제원(73%), 한국자산관리공사(74%), 신용보증기금(75%), 금융감독원(76%), 서민금융진흥원(79.1%)도 80%에 못미쳤다.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격차는 직급·근속년수에 따른 것인데 9개 금융공공기관 중 8개 기관에는 여성임원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 여성 비율을 보면 상위직급에 해당하는 3급 이상(총 6012명) 여성은 899명으로 14.9%에 불과했다. 9개 기관의 임원은 총 56명으로 집계됐는데 여성 임원은 자산관리공사만 2명 근무할 뿐 나머지 8개 기관은 전혀 없었다.

기관별로는 서민금융진흥원이 37.8%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은행(21.9%), 예탁결제원(15.2%), 산업은행(12%), 주택금융공사(12%), 금융감독원(9.1%), 신용보증기금(6.1%), 자산관리공사(6%), 예금보험공사(3.1%) 순이다.

남녀간 근속년수 격차를 살펴보면 금융감독원이 2.9년으로 가장 짧았으며 신용보증기금은 7.9년으로 가장 차이가 컸다. 여성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주택금융공사(6.5년)가 가장 짧고 기업은행(12.8년)이 가장 길었는데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20년 이상 장기근속을 한 경우에도 남성 대비 여성의 임금격차는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진교 의원은 "출산과 육아가 여성의 경력단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사회적 지위조차 저평가되고 있다"며 "고위직급에 여성비율을 높일 수 있는 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 여성임원할당제 도입 등 관련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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