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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업자들 어렵다는데 시장은 사상최대 호황

  • 송고 2020.10.23 06:00 | 수정 2020.10.22 17:06
  • EBN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연간 260만대 전망·시장규모 24조원 추정…소비자 중심 시장 질서 확립 시급

완성차업체 신규 진입 통해 시장 확대 및 정화되는 메기효과 기대


ⓒ연합뉴스

ⓒ연합뉴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불안이 오히려 중고차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중고차매매업자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중고차 거래대수(사업자간 거래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95만712대로 집계됐으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2016년의 중고차 거래대수 257만89대에 불과 61만9377대를 남겨놓고 있다.


올 3분기(7~9월) 중고차 거래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률은 10.0%로 상반기(1~6월) 상승률 3.4%의 약 3배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어 올해 연간 거래대수는 260만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9월까지 거래된 중고차 195만712대 중 개인간 거래는 103만5708대이나 중고차 매매업자가 매수인과 매도인을 중개해 거래를 성사시킨 후 세금회피 등을 목적으로 개인간 직거래로 위장해 이전 등록하는 사례가 많아 실제 개인간 거래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개인간 거래된 중고차 대수의 70~90%는 실제로는 중고차 매매업자의 알선 거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위장거래를 매매업자 거래에 포함시키면 국내 전체 거래대수의 80% 이상이 사업자 거래라고 할 수 있다. 중고차 거래가 비교적 투명한 미국과 독일의 개인간 직거래 비중이 약 30% 수준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고차 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는 등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중고차 매매업자들의 경영난 호소는 현재 시장상황과 거리 먼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고차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금처럼 불투명하고 후진적인 거래행태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근 논의되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의 신규 시장 진입 허용을 통해 경쟁이 활성화되고 시장이 정화되면 국내 중고차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는 메기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중고차 수요 증가 추세


중고차시장 호황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미국 중고차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대중교통이나 우버(Uber)와 같은 공유차량 이용을 꺼리고 새차 대비 가격 부담이 적은 중고차를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판매하는 미국 완성차업체 딜러의 6월 중고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120만대에 달했는데 이는 월간 실적으로는 2007년 이후 최다판매다.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차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미국 중고차의 전체적인 가격수준을 알 수 있는 ‘맨하임 인덱스(Manheim Index)’는 6월부터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8월에는 지수가 163.7포인트까지 올라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미국 중고차 가격정보 업체인 에드먼즈닷컴(edmunds.com) 역시 지난 7 월 미국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이 역대 최대 수준인 2만1558달러까지 올랐다며 전례 없는 역사적 변화(unprecedented historical shift)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중고차 평균 거래가격은 2만618달러였다.


유럽 최대 자동차시장인 독일에서도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 9월까지 독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5%나 감소한 반면 중고차 거래 대수는 6월 14.1% 증가를 시작으로 두 자리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어 연간으로도 작년 거래대수보다 많거나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일 등 유럽에서는 완성차업체가 직영 및 딜러매장을 통해 직접 중고차를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시장이 발달돼 있어 완성차업체들은 중고차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PSA그룹은 지난해 5월 푸조 오케이션과 시트로엥 셀렉션, 오펠 셀렉션 등 그룹내 8개 인증 중고차 브랜드를 ‘스포티카(Spoticar)’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했으며 유럽시장에서 통합 마케팅을 통해 2021년까지 연간 100만대 이상의 인증 중고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지난해 9월 ‘현대 프라미스(Hyundai Promise)’라는 인증 중고차 통합 브랜드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고 완성차업체 최초로 기존 내연기관 차량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 대해서도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중고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BMW 프리미엄 셀렉션(Premium Selection)’, 벤츠 ‘융에 슈테르네 (Junge Sterne)’, 폭스바겐 ‘다스 벨트 아우토(Das Welt Auto)’, 토요타 플러스(Plus)’ 등 완성차업체들은 별도의 인증 중고차 브랜드를 내 걸고 일반 중고차와 다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日 토요타, 온라인 통해 연간 5만대 판매 목표·혼다도 사업 강화


일본시장 역시 신차 대비 중고차가 선전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의 신차 판매는 올들어 9월까지 전년 대비 두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한 반면, 중고차 등록대수는 올 들어 5월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한자리수(-0.2~-8.2%)의 감소율을 보이다가 6월에 6.1%, 7월 3.7%, 8월 4.5%가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시장보다는 중고차 시장 전망이 밝아지면서 일본 주요 완성차업체들도 중고차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9월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24시간 중고차 주문이 가능한 중고차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중고차를 선택하고 견적 산출과 최종 계약까지 할 수 있다. 신차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는 토요타가 중고차 판매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는 온라인에서만 연간 5만대의 중고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혼다 역시 지난해 인증 중고차 브랜드 명칭(U-SELECT)과 전시장 디자인을 변경한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중고차를 1개월에서 최대 11개월까지 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중고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신차 품질이 예전에 비해 급격히 좋아져 중고차가 되더라도 내구성 등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아 중고차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차 소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중고차 시장의 앞날은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245만대에 달해 178만대가 판매된 신차시장의 약 1.3배 큰 시장으로 성장했으며 1대당 평균매매가격을 10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시장규모는 약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한국GM과 르노삼성, 쌍용차 매출액을 전부 합한 금액(16조 7578억원)보다 무려 8조원이 많은 규모다. 이 같은 시장 규모에 걸맞게 중고차 매매업체들도 대형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2018년 서비스업 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의 사업자당 연간 평균매출액은 19억5278만원에 달했다.


또한 2010년 중고차매매업에서 법인사업자는 890개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666개로 7년 사이 무려 87.1%나 증가하는 등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전환하는 업체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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