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가 올해 상반기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 8800억원의 손실을 봤다.
23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공 받은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파생상품 투자 현황'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파생시장에 직접 투자해 발생한 손실은 상반기에만 88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손실액을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465억원 △2017년 2244억원 △2018년 7823억원 △2019년 4159억원 등이다. 올해 상반기 손실액은 8800억원이다.
김병욱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파생시장에서 거래할 경우 사전교육, 모의거래 의무와 함께 기본예탁금 제도가 있지만 해외 파생시장 거래에는 제도적 장치가 아무것도 없다"며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교육 등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파생거래는 2016년 1959조원에서 지난해 4162조원으로 3년새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이 기간 국내 파생 거래는 2663조원에서 2519조원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는 해외가 3393조원, 국내가 2020조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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