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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PET 年 100만개 감축"
- 송고 2020.10.26 09:14 | 수정 2020.10.26 09:17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버려지던 플라스틱, 신형 통신장비 재활용...이통장비 첫 GR 인증 획득
장비 협력사 공동 2년간 재활용 연구...코로나 속 협력사 新 수익 창출
안산시 단원구 하이게인안테나 본사에서 재활용 레이돔을 검수하는 SKT 주용화 매니저(左), 하이게인안테나 권성민 차장 ⓒSKT
전 세계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이 연간 3억톤을 넘고, 이 중 800만톤이 바다에 버려진다. 이를 고래·바다새·플랑크톤 등 해양생물이 먹는다. SKT(SK텔레콤)가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
SKT는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함께 업계 처음으로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레이돔· Radome)을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SKT는 작년 2월 하이게인안테나 등 중소 협력사에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을 제안, 2년간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거쳐 '안테나 레이돔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재활용 레이돔을 사용해도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재활용 레이돔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Good Recycled Product·우수재활용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해 이동통신 장비 GR 인증을 획득한 첫 사례다. 통신 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SKT와 중소기업 협력으로 노후 안테나 플라스틱으로 새로운 장비를 제작하는 길이 열렸고, 순환 경제 생태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1.5리터 PET병(무게 30g 정도) 100만개를 줄이는 효과와 유사하다.
안정열 SKT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의 소재 자원 재활용을 통해 협력사에게 GR 인증 획득과 재활용에 따른 수익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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