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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홈플러스 문화거점 '부산 코너스' 매출 쭉쭉 순항

  • 송고 2020.10.29 14:49 | 수정 2020.10.29 14:49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체험' 콘텐츠 극대화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강화

타 점포 매출 평균 대비 약 10%p 개선

부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 내부 전경. '홈플러스'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 분리돼 있다. ⓒEBN

부산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 내부 전경. '홈플러스'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 분리돼 있다. ⓒEBN

#1. "부산 아시아드점이 복합 커뮤니티몰 코너스로 리뉴얼 되고 나서 고객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난 느낌이다. 장을 보러 오기 위해 찾는 기존 홈플러스와 차별화되고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덩달아 늘어 매출도 자연스럽게 오르고 있다." (코너스 아동복 브랜드 리틀밥독 사장 A(44)씨)


#2. "평일과 주말 가릴것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것 같다. 입점 브랜드들이 젊은층부터 고령층까지 아우르는 매장들로 채워져 있는데다, 건너편 홈플러스에서 장을 보고 자유롭게 코너스 푸드코트로 넘어와 식사까지 가능하기에 쇼핑을 하러 온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코너스 푸드카페 브랜드 이가네떡볶이 사장 B(50)씨)


지난 18일 찾은 부산 연제구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조성된 패밀리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 내 매장을 운영 중인 입점사 사장들이 내린 평가다.


임일순 사장이 취임 직후부터 구상해왔던 신(新) 콘셉트의 패밀리 커뮤니티 몰 '코너스'. 대형마트 내 입점된 몰(Mall) 구조의 대대적인 전환을 이루기 위해 홈플러스는 2년여 간의 공을 들여 지난 8월 말 문을 열었다.


'집 앞 골목(코너)을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한마디로 '없는 것이 없다'는 표현이 알맞을 듯 하다. 상대적으로 '모객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일요일 오전 시간 임에도 쇼핑몰 안은 방문객들의 발걸음으로 금새 채워졌다. 좀더 시간이 흐르자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단위 고객이 대거 눈에 띈다. 쇼핑몰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 많은 브랜드 패션숍은 물론 패스트푸드, 영화관 등 편의시설과 함께 홈플러스도 B2층 한 공간에 들어서 있다. 트럭 한대는 너끈하게 지나갈 수 있도록 뚫린 통로를 기준으로 이 하나의 공간은 '홈플러스'와 '지역밀착형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 완벽히 분리된다.


특히 'EAT CLUB'(푸드코트)과 함께 CGV영화관으로 가는 길목에 △던킨 △베스킨라빈스 △공차 △롯데리아 △써브웨이 등 유명 프랜차이즈까지 입점,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까지 세심히 챙겼다.


코너스몰은 기존 화려한 대형 브랜드 중심의 복합 쇼핑몰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좁은 골목 어귀마다 묻어나는 풋풋함, 왁자지껄한 군중들 어깨너머로 튀어오르는 호기심 같은 감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의 강점을 살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홈플러스만의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는 평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키즈카페 챔피언 더 블랙벨트(사진 왼쪽)와 풋살장 모습. ⓒEBN

키즈카페 챔피언 더 블랙벨트(사진 왼쪽)와 풋살장 모습. ⓒEBN

홈플러스는 다른 대형마트에 비해 매장 면적을 비교적 넓게 쓴다. 이 공간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키즈카페와 서점, 약국, 세탁소 등을 차례로 입점시켰다. 또 유소년 축구클럽, 디지털 사진관, 풋살장, 도서관, 토착 공예 체험관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웠다.


여기에 복합문화서점 아크앤북, 볼링장 등이 있어 쇼핑을 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들만을 위한 시설도 있다. 어린이 놀이터, 키즈카페 챔피언 더 블랙벨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키즈카페 챔피언 더 블랙벨트에서 만난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거주 중인 주부 C씨는 "대형마트임에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있는 만큼, 부모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장을 보고 볼일을 처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지역 사람들이 편하게 방문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역 커뮤니티의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코너스 순항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현재 처해 있는 특수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홈플러스의 실적이 최근 몇 년간 지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매출액의 경우 지난 2016년 7조9334억원에서 지난해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9%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도 2016년 3209억원에서 지난해 160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창고형 매장 '홈플러스 스페셜'을 비롯해 홈플러스365 편의점 사업 등 수익성 강화를 위한 많은 시도를 했으나, 기대만큼 재미를 보진 못했다.


특히 임 사장은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을 더한 합성어) 전략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온라인화를 꾀하고 있지만, 무섭게 성장한 온라인몰들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일각의 시각도 있다. 또 홈플러스는 안산점, 대전둔산점, 대구점 등 매각으로 노조와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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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부산 코너스는 오픈 2개월만에 타 점포 매출 평균 대비 약 10%p 개선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식음코너와 서점, 여성캐주얼 카테고리의 매출은 리뉴얼 전과 비교해 20~50%p 가량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뉴얼 오픈 직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지침이 시행됨에 따라 오프라인 쇼핑몰들의 줄줄이 역신장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실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영선 홈플러스 Mall사업부문장은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일상을 선사하기 위해 ‘코너스’에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유치하고, 매주 셋째주 토요일에는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쇼핑거리는 기본이고, 삶을 더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코너스만의 감성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코너스는 기존 대형마트(하이퍼마켓)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결합된 복합쇼핑몰로 조성해 가족동반고객이 편안하게 방문하고 즐길 수 있는 부산 내 유일한 패밀리 커뮤니티 몰로서 포지셔닝했다"며 "F&B브랜드는 물론 가족단위 고객을 집객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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