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NHN "스마트 주문 시장 잡아라"

네이버 스마트 주문건수 약 120배 상승…카톡 챗봇·페이코 오더도 성장세

최근 고속도로 내 휴게소 도입 시작 및 카페·음식점 중심 사용처 확대 집중

페이코 오더를 활용한 휴게소 메뉴 주문 화면.ⓒNHN페이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두기 장기화로 언택트 문화가 국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자리매김하며 비대면 주문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시 1주년이 지난 네이버 스마트 주문의 주문 건수는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약 120배 성장했다. 카카오톡 챗봇 주문과 페이코 오더도 나날이 사용량이 늘고 있다.

코로나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대면 문화도 지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사는 서비스 질을 높임과 동시에 사용처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7일 한국도로공사와 협약을 맺고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스마트 주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1년 말까지 휴게소에 서비스 체계가 갖춰질 예정이다. NHN페이코도 네이버와 같은 협약을 맺었다.

소비자들은 이제 휴게소 내 식당에서 대기할 필요없이 식당 내 좌석이나 차량에서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을 진행할 수 있다. 준비완료 알림에 맞춰 음식도 수령이 가능하다.

양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코로나 확산세와 더불어 비대면 주문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스마트주문은 출시 1주년을 맞이한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주문건수가 약 120배 성장했다. 주문금액은 약 57배 성장했다.

같은해 출시된 페이코 또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3분기 기준 계약 가맹점수는 6만개까지 확대됐다. 언택트 소비 트랜드에 힘입어 주문건수도 전분기보다 85% 늘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내놓은 카카오의 카톡 챗봇 주문의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매장은 지난달 기준 약 453개다.

테스트에 참여한 카페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는 7월 기준 최대 20배 증가했다. 챗봇 주문 재사용률도 70% 수준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특히 카카오페이와 연계해 원클릭 결제를 지원한다. 결제 시 카톡 스탬프 자동 적립 및 무료 음료 쿠폰 교환 등도 지원하며 카톡 내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비대면 시장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언택트 바람은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닌 사람들 사이에서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3사는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네이버는 최근 스타벅스·커피빈·베스킨라빈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와 제휴를 맺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의 제휴도 지속해서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카톡 챗봇은 현재 대부분 카페 위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요식업 등 타 업종으로 확대적용 중이다. 다만 아직 정식 서비스 런칭 시기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코 또한 가맹점수를 늘리는데 우선적으로 집중한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문화 확대로 스마트 오더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음식 주문뿐만 아니라 티켓 구매 등 다양한 분야로 무인주문·결제 솔루션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