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159달러→168달러…연휴 후 보강 수요 영향
중국 철광석 재고 높은 수준…"가격 비정상적으로 높아"
철광석 가격이 새해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칭다오항으로 수입된 철광석 현물가격은 톤당 168.72달러로 전주 대비 5.14%나 올랐다.
지난 2020년 12월 21일 톤당 176.45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같은 달 30일 톤당 159.8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새해를 기점으로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신정 연휴 이전 하락 조정을 경험함에 따라 제철소들의 관망세로 거래량이 떨어졌고, 연휴가 지나 제철소 철광석 재고가 저조하자 보충 수요 영향으로 철광석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수급 불균형이 철광석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작년 4분기 겨울철 감산에 들어가야 할 철강 수요가 줄지 않았고 연초 보강 수요까지 겹쳐 예년보다 철광석 수요가 늘었다고 하지만 철광석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중국 전국 45개 항구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2415만9500톤으로 전주 대비 7만2700톤 증가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수요가 여전히 강세인 것은 맞지만 철광석 가격 책정이 표준화 되지 않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일부 광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불합리한 가격 결정 메커니즘에 투기 세력까지 몰려 비정상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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