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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유료전환 '다크 넛지' 핀테크가 걷어낸다

  • 송고 2021.03.08 13:43 | 수정 2021.03.08 13:44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문자 한 통 없이 5년 동안 결제 금액 청구…구독경제 피해사례 빈발

왓섭, 295개 구독서비스와 연계해 결제 전 알림·간편 해지기능 제공

소비자 호평 이어져…삼성 금융사와 협업해 마이데이터 순기능 창출

왓섭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왓섭 홈페이지 메인 화면

공짜로 이용을 유도하고 은근슬쩍 유료로 전환하는 구독경제 업계의 '다크넛지(Dark Nudge)' 상술로 소비자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말 그대로 불투명성을 이용한 상술이다. 이런 맹점에 착안해 구독 서비스 지출을 투명화한 핀테크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구독경제 소비자들의 주요 민원 사례로는 △앱에 로그인조차 하지 않았는데 문자 한 통 없이 5년 동안 결제 금액을 청구 △무료 또는 할인 이벤트 이후 자동으로 콘텐츠 요금이 정액제로 청구되며, 이벤트가 끝날 때 문자 등 연락 없이 대금 청구 실시 △이벤트 기간 완료 알림이 불확실하다는 점이 꼽혔다.


정기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내에서 해지 링크를 찾기 어렵고, 관련 안내도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특정 앱은 정기결제 해지 시 '설정→내 정보→ㅇㅇ구매정보→이용권 관리→비밀번호 입력→결제방법 변경/관리→결제 관리→이용권 해지 신청'이라는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다크넛지 관련 상담을 살펴보면 서비스를 해지할 수 없도록 방해한 사례가 49%로 가장 많았고, 무료 이용 기간 이후 별도의 고지 없이 요금을 결제한 사례도 44%에 달했다.


이처럼 문제가 심화하자 금융위는 올 1월 여신전문금융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넷플릭스·멜론·쿠팡 등의 구독경제 업체들이 무료체험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할 때 최소 7일 전에 문자나 전화 등으로 미리 안내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규개위 심사 및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핀테크업계가 구독경제업계의 다크넛지를 걷어내며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있다. 구독 서비스 통합관리 플랫폼 왓섭이 대표적이다. 왓섭은 국내외 295개 구독서비스와 연동해 이용 및 결제 현황을 앱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용 중인 서비스 자동 추출 △간편 해지 △결제 전 알림 △지출 관리(결제금액 및 결제일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결제 전 알림과 간편 해지 기능은 사용자가 구독 서비스 결제 전 알림을 통해 추가 결제 여부를 정할 수 있고, 해지를 원하는 경우 쉽게 해지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결제날짜 일일히 확인하기 힘들었는데 이거 쓰니 바로바로 체크가능해서 삶이 윤택해졌어요", "완전 쉽게 정기구독 관리가 돼서 좋아요 제가 이래 많이 쓰고 있었다니" 등 호평을 남겼다.


왓섭의 서비스 고도화는 삼성 금융계열사들과의 협업이 뒷받침됐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는 지난해 스타트업 경진대회 '삼성금융 오픈 컬래버레이션'을 열고 최종 우승한 기업에게 3000만원의 시상금과 사업협력 기회를 제공했다. 왓섭은 삼성카드로부터 선정됐다.


이러한 핀테크와 금융사의 서비스는 마이데이터 플랫폼이 윤리적인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과 부합하는 사례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 회사에 몰아주면 이를 토대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마케팅 수단으로 무료 서비스 제공 후 자동 유료 결제로 전환하는 구독경제 결제 시스템은 소비자가 손해가 발생함을 인지하면서도 지금의 현상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인간의 심리적 편향을 이용한 디지털 다크 넛지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고 연구원은 이어 "넛지는 항상 투명해야 하며 소비자가 원치 않을 경우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한다"며 "좋은 목적을 위한 넛지를 통해 소비자가 합리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회사가 주도적으로 함께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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