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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스타트업 발굴 '붐업'…수백억 직접투자도

  • 송고 2021.03.23 06:00 | 수정 2021.03.22 15:55
  • EBN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우리금융 '디노랩' 출신 뱅크샐러드·에이젠글로벌 시장서 두각…디지털 역량 교류

인력·영업구조 단시간 변화 어려운 은행, 핀테크 랩 세워 시장 수요 민첩하게 대응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 Lab) 소속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디업'을 진행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디노랩(Dinno Lab) 소속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 '디업'을 진행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은행업권이 스타트업 육성에 아낌없이 실탄을 쏟아붓고 있다. 핀테크 기반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본격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하는 역량을 수혈하기 위해서다. 사무공간 제공 및 교육 등 기본적인 지원은 물론 적잖은 자금이 투입되는 직접투자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총 54개 기업으로, 사업협력을 위한 실제 계약도 16건을 맺었다. 총 452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도 진행했다.


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 AI금융플랫폼 업체 에이젠글로벌 등이 디노랩 1기 출신이다. 뱅크샐러드는 삼성생명과 금융데이터를 교류하고, 롯데카드와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를 출시하는 등 대기업들의 파트너사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에이젠글로벌의 인공지능 솔루션 '아바커스'는 우리카드와 현대카드, 삼성화재 등에 채택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핀투비와 '베트남 중소기업 매출채권 할인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이로써 베트남 우리은행은 구매기업에서 받은 매출채권 및 협력업체 정보와 등록부터 실행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했다.


KB국민은행이 금융서비스와 AI 기술을 접목해 여의도 신관에 개소한 AI체험존(Zone)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크게 뒷받침됐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머니브레인이 공급한 'AI키오스크 상담원'은 영상 합성 솔루션과 챗봇 기술을 결합, 실제 상담원과 같은 수준으로 상담할 수 있다. 기술력을 확인하기 위해 경쟁 은행에서도 AI체험존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브레인은 KB금융그룹이 우수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KB스타터스'에 선발된 기업이다. KB스타터스는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 출장 시에는 전세계 각지의 위워크 사무실도 지원된다.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와 성장 단계별 투자 등도 지원받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스타트업 멘토링과 사무공간을 지원하는 '원큐애자일랩'을 운영해 총 97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벤처스 등 전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를 합쳐 누적 1158억원을 지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서울시와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및 글로벌 진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신한퓨처스랩'은 지금까지 214개 기업이 지원을 받았으며, 신한금융은 이 기업들에 360억원을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지난달 선발한 7-1기 기업에는 신한금융 그룹사와 파트너 대기업과의 협업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GS리테일과 교원그룹, 더존ICT 등과 함께 유통, 솔루션, 여행 분야 스타트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이 디지털 혁신기업을 육성·지원하는 'NH디지털챌린지+'도 현재 5기를 모집하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4기에 참여한 AI·데이터분석, 인슈어테크, 건설인력매칭, 비대면환전, 부동산가치평가 등 다양한 분야의 10개 스타트업들은 사업 성과와 비즈니스 모델을 온라인 데모데이에서 발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중은행들이 핀테크 스타트업과 광폭 협업을 벌이는 것은 핀테크 개발을 위해 기존 영업점 및 인력구조를 급격히 변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무점포 경영에 인건비 측면에서 자유로운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쟁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거래에서 비대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7.5%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6월 기준 99.2%를 기록했다. 17개 주요 은행의 IT 담당인력은 471명으로 전체 은행근무자의 8.5%, 은행당 평균 28명에 불과했다. IT관련 예산도 2092억원으로 전체 예산액의 15.4%, 은행당 평균 123억원에 그쳤다.


삼정KPMG는 '은행산업에 펼쳐지는 디지털 혁명과 금융 패권의 미래' 보고서에서 "스페인 은행 BBVA는 핀테크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핀테크 랩인 오픈 스페이스(Open Space)를 통해 기존의 업무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핀테크와 같은 신속한 아이디어화·프로토타이핑이 가능한 업무 체계를 구축해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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