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 대안이라더니…숙박시설도 무한경쟁

송고 2021.03.26 06:00 | 수정 2021.03.25 16:12
EBN 안광석 기자 (novushomo@ebn.co.kr)

부동산규제 및 저금리에 수요 증가

눈에 띄는 특화설계 없이는 생존 어려워

대우건설이 26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일원에 분양하는 생활숙박시설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레지던스' 투시도.ⓒ대우건설

부동산규제 및 저금리로 아파트 투자 대안으로 부각된 수익형 부동산 중 하나인 생활숙박시설 공급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타고 워낙 공급이 많은 만큼 눈에 띄는 설계 없이는 완판이 어려울 정도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 분양 및 고급설계 적용 생활숙박시설 분양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일원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 레지던스' 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전 호실 발코니가 적용돼 공간효율성이 높고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각 호실에 세탁기·냉장고·시스템에어컨 등 풀퍼니시드 시스템이 적용됐고 붙박이장이 설치돼 있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 일원에서는 생활숙박시설 '체스터톤스 속초'가 분양 중이다. 단지 내부에 가드닝 할 수 있는 공간과 옥상정원, 31가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콘텐츠 공간과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온천 수영장과 노천탕을 비롯해 음악·게임·영화·사진 등 문화생활을 위한 별도공간도 조성된다.

동부건설이 서울시 중구 충무로4가 일원에 공급 중인 생활형 숙박시설 '더 솔라고 세운'은 단지 일부호실에서 남산과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다. 내부에 스크린골프장·볼링장·피트니스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MTV에서는 '시화MTV 웨이브엠'이 분양 중이다. 단지는 인피니티 풀 수영장과 피트니스시설, 키즈플레이파크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의 부동산규제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생활숙박시설 역시 수혜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8월 경기도 안양시에 공급된 생활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은 중소형 아파트와 같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장점으로 내세워 평균 120.84대 1의 청약경쟁률로 단기 완판됐다.

지난해 9월 인천 연수구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송도 스테이에디션'도 사우나시설과 조경공간 등이 마련된 커뮤니티 '올인클루시브 하우스'를 앞세워 평균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 완판됐다.

주방에 슬라이딩도어가 설치된 부산 해운대구 소재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평균 38.87대 1, 최고 266.8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생활숙박시설 분양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주수요층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숙박시설 공급이 증가하고 있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검증된 상품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인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관광숙박업 등록업체 수는 2111개로 2008년 814개 대비 10년 만에 159.34% 늘었다. 객실 수의 경우 같은 기간 92.91% 증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생활숙박시설 시장에서 입지는 이제 기본이고 임차인 모집과 임대수익으로 이어지는 상품 구성이 더욱 중요해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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