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시즌…국민연금이 신규편입한 제약주 2곳

송고 2021.04.30 13:39 | 수정 2021.04.30 13:39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국민연금, 올1분기 환인제약(6.1%)·보령제약(5.12%) 새롭게 편입해

환인제약, 정신치료 약물에 특화...정신건강복지기본계획 수립 수혜

암치료제 전문 보령제약, EU GMP인증을 준비중...CMO 사업 확대

코로나19 백신 이슈가 깊어진 지난 1분기 국민연금은 제약주 두 곳 신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EBN, 연합

코로나19 백신 이슈가 깊어진 지난 1분기 국민연금은 제약주 두 곳 신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단 표 참조>

30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가 취합한 국민연금 올 1분기 신규편입한 제약주 종목은 환인제약(6.1%), 보령제약(5.12%)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상장사 환인제약과 보령제약이다. 환인제약은 신경정신과 영역의 치료제와 항생제를 생산하고 보령제약은 고혈압과 고지혈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기업 실적 개선·수출 호조로 최근 3달간 주가 우상향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환인제약은 조현병, 우울증, 신경안정제 등 정신치료 약물에 특화된 제약사다. 주력제품은 정신계열 의약품인 리페리돈, 쿠에타핀 등이 있다. 지난 1월1일 1만6700원이었던 환인제약 주가는 29일 종가 2만1050원으로 30% 가량 뛰었다.

특히 정부의 이른바 '코로나 블루 극복' 일환의 정신건강 복지기본 계획 수립 영향으로 수혜를 입은 종목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은 "5년간 정신건강 분야에 약 2조원의 정부 투자가 예정돼 있다"면서 "환인제약은 국내 1위 정신 신경과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실적 성장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보령제약은 1만8300원에서 2만4400원으로 올랐다. 증권가에 따르면 항암치료제 전문 제약사인 보령제약은 지난해 11월 항암 주사제 라인 GMP승인을 받은 현재 EU GMP인증을 준비 중에 있다. CMO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해 공장 가동률을 높여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1분기 일부 제약주에 대한 보유량을 확대했다. 서흥(1.12%), 한미약품(1.01%), 종근당홀딩스(0.6%), 동아에스티(0.41%)에 대한 지분을 늘렸다. 이들 기업 모두 코스피에서 거래되는 제약주다.

이밖에 국민연금은 JW중외제약(5.27%), 일양약품(7.26%), 대웅제약(5.09%), 큐리언트(6.72%)를 보유 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유일한 코스닥 상장 제약주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9일 전체 자산에서 국내 주식의 비중을 최대 1%포인트(1월 기준 약 8조5000억 원) 더 보유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꿔다. 이로 인해 올해 증시에서 16조 가량 주식을 판 국민연금의 매도 행진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선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에 떠밀려 10년 만에 처음으로 운용 원칙을 바꿔 국민 노후자금 운용의 안정성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국민연금의 올해 2월 말 수익률이 국내주식 상승에 힘입어 2.73%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말 현재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2.73%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90%로 나타났다. 누적 수익금은 총 462조2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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