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내 집 마련 1순위에서 2순위로?

7월 사전청약 전까지 전국서 민간분양 쏟아져

브랜드·입지 알짜물량 다수, 선택 폭 넓어져

서울시 강서구 한 아파트촌 전경, 본문 단지와 관계 없음.ⓒEBN DB

오는 7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계획돼 있음에도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브랜드 가치 및 노른자위 입지를 갖춘 대형 단지 분양이 잇따를 전망이다.

3기 신도시는 워낙 경쟁률이 높고 입주시기도 불안해 실수요자들이 마침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민간분양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5~6월 전국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민간임대 및 분양 중 포함) 135곳 9만60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우선 수도권의 경우 서울시는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부동산 핫플레이스이고 경기도·인천시는 교통·생활·환경·문화인프라가 고루 갖춰진 도심 물량이 많다.

서울에서 가장 큰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는 곳은 서초구 반포동에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재건축으로 진행되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원베일리'이다.

서울에서도 금싸라기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입지인 데다, 분양가격은 주변 시세 대비 40% 정도 낮게 나올 예정이라 '로또단지'로도 불린다.

공공택지인 고덕강일 10블록에서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가격경쟁력이 있고 서울에 들어서지만 공공택지라서 수도권 거주자라면 청약이 가능하다.

경기도에서는 신동아건설과 우미건설이 짓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8블록 공공분양이 눈길을 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특별공급 배정 물량이 많고 가점제가 아닌 저축총액 기준으로 당첨자가 선정된다.

인천에서는 명품 복합도시로 새롭게 조성되는 '시티오씨엘' 3단지의 두 번째 분양이 이뤄진다. 대규모인 만큼 HDC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맺어 시공한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부산시 및 대구시 등 지방 규제지역이나 충청도권에서도 많은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4구역에 삼성물산이 짓는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주목받고 있다. 단독브랜드로 구성된 4000여 가구의 초대형 단지라는 점만으로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분양 대어인 탄방1구역(숭어리샘)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사업이 답보상태인 이곳은 지난 2020년부터 분양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남구 월산동 역세권·학세권 지역에 짓는 '힐스테이트 월산'이 분양될 예정이다.

충청남도 천안시 신부동에서는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아산시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충청북도 청주시에서는 봉명1구역 재건축 '청주SK뷰자이'가 나온다.

전라북도 군산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오는 21일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