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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자체 '간편결제 페이' 필수화 시대

  • 송고 2021.06.15 14:43 | 수정 2022.10.20 20:08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쇼핑·간편결제·포인트적립 통합제공

간편경험으로 단골고객 묶어둘 전략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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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이 간편결제서비스 '페이'를 사업 필수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결제 간편성이 단골고객 묶어두기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사 페이 사용시 추가적립과 할인폭을 키우고 계열사 포인트 적립률을 높여 소비자 편의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일부에선 페이 경험을 토대로 금융업까지 진출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최종 후보인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 완료 때 네이버와의 제휴를 고려한 사업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거래액(GMV) 20조원, 이머커스 시장점유율 12%로 네이버(27조원), 쿠팡(22조원)에 이은 3위 업체다.


이미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신세계는 예컨대 '이베이코리아-네이버페이-신세계 포인트 결합'과 같은 패키지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핑·간편결제·포인트적립 서비스를 묶은 것이다. 시장에서 막강해진 네이버페이 영향력을 내세운 전략이다.


신세계가 보유한 자사 결제시스템(SSG페이) 대신 네이버페이의 범용성과 편리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말 기준 가입자수 3000만명 이상, 거래액 7조8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모바일 결제 수단 중 하나다. 편의성과 적립금 혜택으로 사용자수가 증가 추세다.


정소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만약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를 이마트에 장착해 네이버페이 결합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패키지 전략에 나선다면 이마트 온라인 GMV는 기존 3조9000원에서 24조원으로 뛰어오른다"이라고 예측했다. 롯데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온라인 GMV가 기존 7조6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오른다고도 관측했다.


이미 유통가는 '페이'를 필수 무기로 삼고 단골고객을 붙잡기 위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페이 편의성뿐만 아니라 선불 충전금을 충전하거나 사용할 때 포인트를 더 주는 혜택을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쿠팡은 자사 간편결제서비스 '쿠페이'를 보유중이다. 쿠페이란 간편결제시스템을 보유한 쿠팡은 정기 자동 충전된 쿠페이 머니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쿠페이 가입자는 이미 1000만명에 달한다. 공시에 따르면 쿠팡페이는 지난해 매출 1897억원, 당기순이익 71억원이다.


지난해 쿠팡이 쿠팡페이에 지불한 비용은 1918억원으로 쿠팡페이 매출액을 넘어 선다. 소비자가 쿠팡이나 쿠팡이츠에서 쿠페이 서비스로 결제하며 발생한 수수료가 곧 매출이다. 간편결제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1~3% 수준으로 카드사와 쿠팡페이가 나눠 갖는다.


ⓒ쿠팡

ⓒ쿠팡

특히 쿠페이의 '나중결제'는 페이업계 파격적인 시도로 인식된다. 쿠페이는 신용도가 낮은 대학생이나 프리랜서에 자사만의 신용 수준을 정해 소액의 한도를 제공한다. 자금 사정에 일시적으로 여유가 없을 경우 나중결제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연체하는 고객에게는 일 0.03%, 연 12%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카드사 연체 수수료율(연 23.9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신용도가 낮거나 급히 구매해야할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한 서비스로 인식된다.


나중결제를 비롯해 쿠팡의 결제사업을 맡는 자회사 ‘쿠팡페이’는 지난해 4월 분사된 뒤 처음 공시된 연간 매출액이 1896억원, 당기순이익은 15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유일한 흑자를 기록하는 계열사다.


네이버가 네이버쇼핑과 네이버페이를 통해 '검색-쇼핑-결제'의 순환 구도를 추구했다면, 쿠팡은 '쇼핑-배송-결제' 프로세스를 통해 쿠팡만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선 쿠팡이 결제데이터를 토대로 유통과 결합한 금융상품이나 인터넷금융서비스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본의 대형 유통기업 라쿠텐이 금융서비스를 결합하며 사세를 확장했다"면서 "쿠팡도 충분히 이 모델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 외 상당수 유통기업도 페이 경쟁에 참여했다. 유통강자인 롯데는 계열사를 아우르는 범용적 서비스에 주력한다. 이미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하반기 선불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고, 5월에는 엘포인트와 엘페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했다.


신세계도 모든 계열사에서 사용이 가능한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에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현금으로 충전할 경우 2%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며 페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GS리테일의 GS페이, 현대백화점그룹의 H.포인트페이, 이랜드그룹의 E페이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기업들은 온라인 사업도 잘하는 오프라인 유통업을 지향하면서 온오프라인 단골고객을 자사에 묶어두려는 전략으로 자사 페이를 출시해왔다"면서 "쇼핑과 페이 패키지 전략은 고객 빅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어 좀 더 고객을 흡수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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