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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코로나에 재편되는 면세점 산업

  • 송고 2021.06.18 11:11 | 수정 2022.10.21 14:52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韓 밀접 경쟁자 中면세점 매출 1년새 10배로 급등

"접근 우호적인 中에 고객 뺏겨..정부 지원책 필요"

국내 면세점ⓒ데일리안

국내 면세점ⓒ데일리안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에 국내 면세점들이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면세 쇼핑 열기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중국의 면세산업 확장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서다.


18일 면세점업계와 NH투자증권 면세점산업 연구자료는 중국 하이난 면세점의 급성장이 한국 면세산업을 위축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1월 1억5000만달러(한화 약 1696억원)이던 매출이 1년새 10배로 치솟은 하이난 면세점의 경쟁력이 만만찮아서다.


자료에 따르면 하이난 면세점 지난해말 12월 월매출은 11억5300만달러((한화 약 1조3058억8780만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한국의 면세점 매출(한화 약 1조3398억원:추정)을 추월하기 직전까지 올라온 상태다.


이렇게 하이난 면세점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자국 면세점 육성 정책이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 해외 소비 증가로 인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하이난을 면세 특구로 지정, 각종 혜택을 쏟아 부은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7월 1일부터 자국민의 하이난 면세품 구매한도를 100000위안(한화 약 1754만원)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한국 면세점의 구매한도 5000위안(한화 약 87만원)의 20배에 달하는 규모다.


ⓒ

중국 정부는 하이난 지역 면세점 출점도 적극적으로 확대 중이다. 기존 4개 면세점이 있던 하이난면세점은 올해 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이난 면세 매출이 한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영국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면세 매출 1위는 중국면세점그룹(CDFG)이었다. 2019년 4위에서 급격히 뛰어오른 기록이다. 국내 리딩컴퍼니 롯데면세점은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런 기세 때문에 하이난 면세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중국인들이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 면세점 매출 80%가량을 책임지던 다이궁(代工:보따리상)들이 방역 절차로 인해 입국이 까다로운 한국보다 자국인 하이난 면세점의 접근성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매출을 감내해온 국내 면세점들은 백신 접종 확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에 손님맞이를 준비 중이지만 다른 한편으론 새로운 경쟁자로 등극한 하이난 면세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면세점들은 이들 보따리상들에 매출을 의존해왔다.


이런 구조 때문에 업계 일부에서는 국내 면세점들이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아 루이비통이 철수를 결정하게 된 계기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되지만 루이비통의 글로벌 시장 축소 경향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전문가들은 국내 면세점의 경쟁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한다. 국내 면세점이 제품 구색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월 한국과 중국 인터넷 면세점 주요 인기 화장품의 면세 가격을 비교해보면, 한국이 중국 대비 국산 화장품은 약 11%, 수입 화장품은 약 21%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론 이같은 격차는 2019년 국산 37%, 수입 24%, 2020년 국산 19%, 수입 20% 대비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이란 설명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면세산업 연구원은 "향후 한국 면세시장은 기업형 리셀러와 관광객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물량을 대규모로 유통시키는 기업형 리셀러에게는 단 1~2%의 가격 차이도 충분한 메리트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면세점에서는 비교적 다양한 글로벌과 국산 브랜드들을 쇼핑할 수 있다는 강점도 덧붙였다. 이런 강점을 감안하면 한국 면세시장은 기업형 리셀러와 관광객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면세업계는 덩치와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 면세산업을 고려해 정부의 지원 정책이 절실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3자 국외반송'을 재도입하거나 면세 구매 한도를 확대하는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매출 규모를 일정 부분 지속해야 코로나 이후에도 시장에서의 생존력을 보일 수 있어서다.


면세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 후 여행이 정상화되면 국내 면세 시장이 회생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다만 그 전에 중국 등에 고객을 뺏길 우려가 큰 상황에서 코로나 해결 때까지 응급조치를 해달라는 차원"이라고 토로했다.


한·중관계 개선도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한국 면세 시장 규모는 전년비 63%가량 오른 217억달러(한화 약 24조5000억원) 이상 상승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한·중관계 개선을 전제로 했을 때 여행업계에선 지난해 69만명 대비 12배 가량 증가한 연 평균 800만명 중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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