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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뉴트렌드 '체험·자연·휴식'

  • 송고 2021.07.20 14:11 | 수정 2022.10.21 15:54
  • EBN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여유 공간으로 '리테일 테라피'

MZ세대 공략 위한 감성체험장

ⓒEBN

ⓒEBN

럭셔리 쇼핑의 대명사 백화점이 달라졌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워져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커머스의 공략을 앞당기면서 백화점은 온라인 쇼핑과 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명품 브랜드에 의존해온 백화점은 적극적으로 자세를 낮춰 일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고 있다. 평당 매출 대신 여유 공간과 자연친화적 장소를 제공하고 흥미로운 체험장을 통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제안한 것이다. 언택트가 일반화된 시대에 차별화된 컨택트가 부가가치를 발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여유 공간으로 '리테일 테라피'


롯데백화점 동탄점ⓒ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롯데백화점

#1.'더현대 서울'의 핵심 전략은 '버리고 비우기'다. 점포명에서 과감하게 '백화점'을 떼고 판매대를 없앴다. 전체 영업 면적 가운데 51%에만 매장으로 쓰여졌다. 나머지 절반은 실내 조경이나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기존 현대백화점 점포들의 매장 면적 비중이 65%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시설을 통한 매출을 과감히 포기한 것이다.


#2.내달 20일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여유 공간' 제공에 방점을 뒀다. 경기도 최대 규모(연면적 24만5986㎡)인 동탄점은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갤러리형 백화점이라는 컨셉의 동탄점은 여유 있게 쇼핑을 경험하는 동선과 공간을 구현했다고 한다.


더현대서울과 롯데 동탄점이 추구하는 방향은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심신이 피로한 고객들에게 삶의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겠다는 이른바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백화점에 녹인 것이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 전반이 리테일 테라피를 염두하며 점포마다 특색있는 컨셉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서 만나는 자연으로 힐링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리테일 테라피 연장선상에서 백화점은 '자연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더현대서울에는 약 1만평의 자연 공간인 실내 정원 '사운즈 포레스트'를 조성했다. 천연 잔디에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피어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을 만들었다. 더현대서울 방문자 수는 평일 약 4~5만명, 주말에는 8~9만명 수준에 달한다.


목동점 7층에도 2628㎡(약 800평) 규모의 조경 공간 '글라스 하우스(Glass Haus)'를 마련했다. 글라스 하우스는 '유럽의 정원과 온실'이 콘셉트로, 기존 문화홀을 나무 15그루와 자생식물 30여종으로 꾸며 1273㎡(약 390평) 규모의 실내 정원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붐비던 문화홀이 누구나 편히 휴식할 수 있는 실내 정원으로 변모됐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전국의 각 점포별로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 동탄점 역시 백화점 천장 채광창을 통해 햇빛이 실내에 들어올 수 있게 해 자연적 요소를 극대화했다. 1000평 규모 잔디밭 야외 테라스는 동탄점의 야심작으로 가족단위의 고객층들이 선호할 것으로 관측된다.


◇MZ세대 공략 위한 감성체험의 장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가 미래 고객층으로 'MZ세대'를 공략하면서 펼친 전략은 체험형 점포전략이다.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는 경험과 공감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소비를 지향한다.


이 결과 길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견고한 소비력을 과시하며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MZ세대를 잡기 위해 온·오프라인 정비는 물론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관련 체험을 제공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고급 백화점의 상징이었던 압구정 본점에 '젊은 명품'을 대거 입점시켰다.


이 결과 까날리·폴스미스·시슬리 등이 빠지고, MZ세대가 선호하는 메종키츠네·톰딕슨·꼼데가르송 등이 자리를 잡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 중 20대 고객 비중이 가장 높은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마련하면서 33개의 각기 다른 브랜드를 모아 큰 편집숍으로 꾸렸다.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은 ‘마블 어벤져스 스테이션’ 전시를 선보였다. 어벤져스 주인공인 블랙위도우,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히어로들의 영화 속 의상을 대형 피규어로 선보였다. 직접 어벤져스 스테이션의 요원이 돼 훈련 과정을 체험하고, 영화 속 세트와 히어로들의 의상·장비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 MZ세대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다양한 감각을 통해 입체적으로 체험도 제공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더현대 서울 6층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에서 아시아 최초로 360° 감성체험 전시 '비욘더로드(BEYOND THE ROAD)'를 연다. 영국의 유명 뮤지션 제임스 라벨(James Lavelle)·엉클(UNKLE)의 음악을 33개 공간에 걸쳐 재구성한 전시다. 각각의 공간을 시각·청각·촉각·후각·공간지각 등 다각도로 경험할 수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 트렌드를 반영해 시즌에 맞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백화점 공간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체험과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쇼핑 문화와 생활양식을 만들어냈다"면서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시하는 뉴노멀 시대에 백화점만이 줄 수 있는 경험가치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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