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관련주 찾자…개미·증권가 '분주'

송고 2021.07.30 14:38 | 수정 2021.07.30 14:40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개인투자자, 커뮤니티 통해 메타버스 관련주 공유

증권사, 국내외 메타버스 관련 기업 분석 이어져

ⓒ픽사베이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meta)과 세계,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는 메타버스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최소 170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시장 기대감에 높은 수익률로 부응하고 있다. 이에 개인투자자들부터 증권사까지 이른바 메타버스 관련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맥스트는 전 거래일 대비 0.76% 오른 6만6400원에 거래됐다.

2010년 설립된 맥스트는 증강현실(AR) 분야의 기술 전문 기업으로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주력하면서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맥스트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해 상한가로 올라선데 이어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른바 '따상상상'에 성공했다.

심상치 않은 메타버스 열풍에 개인투자자들과 증권사 모두 관련주 모색에 열중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메타버스 관련주 요약부터 관련 기사, 수익률 등을 공유하고 있다.

증권사들 역시 메타버스와 관련한 분석 보고서를 하나둘 내놓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메타버스를 '거부할 수 없는 세계'로 지정했다. 투자 관점에 따라 메타버스 연관 기업을 △인프라(5G, 6G,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등) △ 하드웨어(VR HMD, AR 글래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프트웨어/컨텐츠(개발 엔진,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 △플랫폼(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포트나이트 등) 등 4가지 산업으로 분류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은 첨단 기술의 집합체이기에 각기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수많은 기업들이 진입해있다"며 "그 많은 기업들 중 어느 기업이 향후 산업 헤게모니를 차지하게 될지 시장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에도 유안타증권, 하이투자, 키움증권 등이 자이언트스텝, 한컴MDS, 청담러닝 등을 각각 K메타버스 관련주로 추천했다.

◆페이스북도 뛰어든 메타버스…선택 아닌 필수(?)

글로벌 기업들의 메타버스 시장 진출 선언도 하나둘 이어져 주목된다. 앞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들이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데 이어 최근 페이스북도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회사를 기존 소셜미디어 업체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저커버그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메타버스는)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이자 페이스북의 다음 장"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4년 가상현실(VR) 기기 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2019년 VR 기반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호라이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증권사들도 페이스북을 비롯한 해외 메타버스 관련주를 찾아 나서고 있다.

정 연구원은 "앞으로 수년 내 이뤄질 VR∙AR 기기의 대중화는 우리 생활과 메타버스 산업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며 "당사 투자 판단 기준에 충족하는 업체로서 최선호주는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선호 ETF로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RoundhillBallMetaverse) ETF'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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