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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우주사업 베팅 '원웹' 투자…이사진 합류 속내는?

  • 송고 2021.08.13 08:44 | 수정 2021.08.13 08:54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김연철 대표 "투자 수익 외 우주사업 확장 통한 미래형 포트폴리오 구축"

英 정부·소프트뱅크와 우주사업 공동 논의…글로벌 'New Space' 선점

원웹 로켓위성 발사 이미지 ⓒ

원웹 로켓위성 발사 이미지 ⓒ

한화가 우주기업 원웹(OneWeb)에 3억 달러(약 3450억원)를 투자하면서 이 회사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번 투자로 세계 '뉴 스페이스(New Space)' 무대에 본격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투입하는 첫 번째 대규모 해외 투자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에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가 노린 원웹 투자 효과는 뭘까.


한화 관계자는 "원웹과 투자계약을 맺고 영국 정부, 세계 3대 이동통신사 바르티(Bharti),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Eutelsat),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와 함께 이사회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컨트롤타워인 스페이스허브(Space Hub) 역할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 출범한 스페이스허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았다. 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쎄트렉아이가 참여한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를 1조1000억 달러(약 1260조원)로 전망하는데 이 중 5800억 달러(약 670조원) 이상이 우주인터넷 시장의 몫이다.


원웹은 세계 최초로 우주인터넷용 위성을 발사한 회사다. 내년이면 위성 648기로 우주인터넷망을 완성해 글로벌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세계 3대 위성통신 기업 유텔샛(Eutelsat)은 전체 위성 배치 이후 3~5년안에 원웹의 연간 수익이 10억 달러(1조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원웹이 우주인터넷 주요 업종에서 최소 10~20%를 상당 기간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원웹은 이달 중 저궤도 위성 34기를 한꺼번에 쏘아 올린다. 원웹의 288번째 위성이다.


내년까지 648기를 띄워 ‘1세대 위성망’을 구축하고 우주인터넷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아마존을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저궤도 위성을 이용한 우주인터넷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위성을 띄운 건 원웹과 스페이스X뿐이다.


때문에 3450억원을 투자한 한화시스템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는 "단기적 수익보다는 글로벌 우주 경쟁에 유리한 조건으로 진입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원웹의 주요 투자자들은 통신 분야가 주를 이룬다. 위성 안테나 기술기업인 한화시스템으로선 향후 원웹의 위성·안테나 개발·제작, 위성 간 통신(ISL:Inter-Satellite Link) 기술 개발사업 참여를 통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한 위성·안테나 제작, 발사 시장도 급성장세다. 기존 정지궤도(고도 3만6000㎞)에 떠 있는 대형 위성(1000㎏급) 대신, 우주인터넷망을 만들기 위한 저궤도(500~2000㎞)용 소형 위성(100~200㎏급)의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 기업 유로컨설트(Euroconsult)는 소형위성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513억 달러(5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성 안테나 시장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커진다.


ⓒ한화

ⓒ한화

원웹은 세계 위성을 관할하는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글로벌 주파수 우선 권한도 확보했다. ‘우주사업 기반 공사’를 다졌다는 평가다. 특히 위성 제작-발사, 위성 신호 수신-분배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위성 제작을 위해 유럽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에어버스(Airbus)와 합작사를 만들었다.


위성을 실어 올릴 로켓은 실적이 입증된 아리안스페이스(Arianspace)·소유즈(Soyuz)와 협력한다. 지상에서 위성 신호를 받아 분배하는 게이트웨이(Gateway)는 미국의 대표 네트워크 기업 휴즈(Hughes)와 손잡는다. 우주인터넷을 제공하는 업무는 원웹의 주요 주주이자 사업 파트너인 바르티·유텔샛 등 세계적 통신기업들과 함께한다.


한화시스템은 정부 주도로 개발된 다목적 실용위성, 차세대 중형위성, 초소형 SAR(Synthetic Aperture Radar·지구관측 영상 레이다) 위성 등의 탑재체와 체계 개발을 담당하면서 위성 개발 능력을 키워왔다. 지난해 영국의 위성 안테나 기업 페이저솔루션(Phasorsolution)을 인수했다. 아울러 미국 휴대형 안테나 기술 기업 카이메타(Kymeta)에 330억원을 투자하면서 전자식 통신위성 안테나 기술도 확보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투자 수익은 물론 우주 사업 확장을 통한 미래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해 원웹을 선택했다”면서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된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닐 마스터슨(Neil Masterson) 원웹 CEO는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라인업에 최고급 위성·안테나 기술을 더해줄 것"이라며 "우주를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의 여정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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