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車 전장사업 진출…'자율주행차 눈' 공략

  • 송고 2021.09.15 10:12
  • 수정 2021.09.15 15:08
  • EBN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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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윈과 합작법인 연내 설립…IR센서·전장센서 등 MEMS 반도체 개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나이트비전' 제품 이미지 ⓒ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나이트비전' 제품 이미지 ⓒ

한화시스템이 차량용 센서업체 트루윈과 손잡고 자동차 전장(電裝) 부품 시장에 뛰어든다.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리는 나이트비전 핵심 부품인 IR(Infrared·적외선) 센서 및 전장 센서와 같은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트루윈과 IR 센서와 차량 부품용 센서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법인 및 생산설비 합작투자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 자본금은 360억원, 한화시스템과 트루윈이 51대 49 비율로 지분을 나눈다.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투자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나이트비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트루윈은 전장 모듈을 고도화하는 '상생 모델'이다.


양사가 연내 설립할 합작법인은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미세전자기계시스템) 반도체 팹(Fab·전용설비)을 구축, 최첨단 IR 센서와 자동차 전장 센서 3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원거리 IR 센서는 자율주행차량 주행 식별에 있어 필수적인 나이트비전에 장착된다. 차량 내 다양한 부품에 적용되는 센서 3종은 ▲자기유도방식 근접감지 센서(EPS) ▲압력 센서(IPS) ▲고온측정 센서(HTS) 등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우), 남용현 트루윈 대표(좌) ⓒ한화시스템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우), 남용현 트루윈 대표(좌) ⓒ한화시스템

MEMS 반도체 팹은 대전 유성구 소재 트루윈 사업장 내 지어질 예정이다. 2023년 본격적인 차량 전장 센서 생산이 목표다.


윤석은 한화시스템 미래기술사업부장은 “자율주행차·수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차세대 전장산업 태동기를 양사의 기술력과 역량을 결집해 준비할 것"이라며 "합작투자를 통해 고가의 IR센서를 저가화함으로써 차량용 나이트비전은 물론 스마트폰에도 적용 가능한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간 감시정찰용 전자광학 장비와 전차∙장갑차의 나이트비전, 주∙야간 조준경∙관측경을 개발해왔다. 지난해 ‘지능형 다목적 열상엔진 모듈’인 퀀텀레드를 출시하며 차량용 나이트비전 시장에 진입했다. 올해 나이트비전 개발을 위한 자율주행기술혁신사업인 '주야간 대응 가능 열영상 융합형 3D카메라 개발' 국책과제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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