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높은 고연령층 여성 소비자 잡기 주력
애플리케이션 내 입점 브랜드 확대 '종합몰 목표'
애플리케이션(앱) 패션 쇼핑몰 업계가 4050세대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 브랜디, 지그재그 등으로 대표되는 쇼핑 앱 시장에서 4050 세대를 겨냥한 앱이 늘어나고 있다.
MZ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한 기존 패션 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소비층 발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4050 여성 세대의 경우 1020 연령보다 구매력이 높아 주 소비층으로 확보하면 매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4050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쇼핑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퀸잇', '모라니크', '푸미' 등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대부분 지난해 앱 론칭 또는 쇼핑 플랫폼에서 오픈한 업체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퀸잇은 카카오벤쳐스, 소프트뱅크스벤처스 등으로부터 55억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약 65억원의 누적 투자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카카오톡 스토어를 통해 오픈한 모라니크와 푸미 등도 중년 여성 앱 선두주자다.
이들은 쉬스미스, 지센, 마리끌레르, 벨스티벨리, 올리비아로렌, BGBC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주로 입점시키고 있다.
기존 시장이 형성된 상황에서 패션 앱 사업자들은 신규 앱을 론칭하거나 이미 운영 중인 앱에 타겟 연령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해 4050 쇼핑 앱들이 몇몇 론칭된 가운데 이제는 대형 업체 중 하나인 카카오스타일은 신규 앱을 론칭했다. 2030 여성 패션 앱 지그재그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는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7월 4050 여성 타겟의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를 출시했다.
1020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했던 패션 앱 에이블리는 신규 론칭이 아닌 기존 앱 내 카테고리 확장 방식을 선택했다. 개별 앱을 돌아가며 비교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앱에서 한 번에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종합몰을 선호하는 4050 세대의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4050 연령층은 홈쇼핑, 인테리어, 패션 등 각 포지션 별 종합몰·애플리케이션 사용을 선호하는 반면 1020 연령층 소비자들은 특정 카테고리 전문 앱을 같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비교하기 보다는 각각의 전문몰·애플리케이션을 여러가지 다운로드한 후 직접 비교해가며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에이블리는 카테고리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리이, 이아, 킬루엣, 오브, 알라니 더 그레이 등 30대 이상 연령대 타겟 브랜드를 입점하고 있다. 상품을 다양화하며 별도 앱 신설없이 하나의 앱에서 타겟 연령층을 확대하고 종합몰의 형식으로 키워나가는 방식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에이블리 내 패션·뷰티·라이프 각각의 카테고리 내에서 4050 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입점하며 상품력을 갖추고 있다"며 "브랜드 입점 가속화로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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